스마일게이트가 야심차게 개발한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국내 게임 사업 반전을 노린다. 스마일게이트 게임사업은 크로스파이어 해외 사업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로스트아크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게임 기대작 로스트아크의 첫 번째 비공개 시범 테스트(이하 CBT)에 참가할 이용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알피지에서 개발 중인 로스트아크는 언리얼 엔진 기반 고품질의 그래픽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다채로운 직업군의 캐릭터가 펼치는 호쾌한 전투 등이 특징이다. 게임은 차세대 핵&슬래시(특유의 빠르고 시원한 전투 시스템)를 표방했다. 첫 CBT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반전을 노린다. / 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반전을 노린다. / 스마일게이트 제공
게임 업계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이후 잠잠했던 대형 온라인 게임 시장에 로스트아크 등장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1차 CBT에서는 총 7종의 캐릭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마일게인트는 '전사', '격투가', '거너', '클래스'의 프롤로그 지역과 전직 시스템, 게임 내 MMORPG 플레이가 펼쳐지는 '아르테미스', '유디아', '루테란' 지역 등 다양한 콘텐츠를 테스트해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게임 시장에서 첫 번째 테스트는 앞으로의 게임 행보를 미리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1차 테스트 이용자 반응과 서비스 운영 능력을 얼마나 잘 보여 주느냐에 따라 게임 성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스마일게이트 국내 게임 사업 '로스트아크' 손에 달렸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회사에 매우 중요한 게임 사업이다. 5년의 개발 기간과 6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이다. 또 스마일게이트의 국내 게임 사업은 '테일즈런너'를 제외하고 온라인 게임 사업 성공작이 없어 로스트아크의 성공이 더욱 절실하다.

이 회사의 국내 온라인 게임 사업은 부진했다. 2015년 상반기에 선보인 '아제라'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5년 상반기 엔트리브소프트에서 이관한 '프로야구 매니저' 'MVP베이스볼온라인(서비스 종료)'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골프 게임 '팡야'는 국내 사업 부진으로 최근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로스트아크 게임 화면. 스마일게이트 신규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기존 게임들이 성과를 내지 못해 ‘로스트아크’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박철현 기자
로스트아크 게임 화면. 스마일게이트 신규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기존 게임들이 성과를 내지 못해 ‘로스트아크’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박철현 기자
모바일 게임 사업도 조용하다. 2015년 '바니팡', '삼국전투기', '러스티블러드', '거신전기' '모두의불금' 등 10여개의 신작을 출시했지만 시장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회사 내부에서 진행해 왔던 신규 게임 프로젝트도 좌초하면서, '로스트아크'의 회사 내 입지가 강화되고 기대감이 높아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로보크래프트', '트로브', '워썬더', '퍼피' 등 신규 프로젝트가 모두 중단되면서 현재 스마일게이트 국내 게임 사업에는 '로스트아크'가 대표작이다"며 "기존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신규 프로젝트도 모두 중단돼 '로스트아크'에 거는 기대감이 아주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1차 CBT 진행에 앞서 8월 18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게임 개발 내용과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