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세계로"...한국 보안업계 해외시장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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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7:59 | 수정 2017.02.10 07:00
한국 보안 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보다 과감하게 '모험'을 택하는 보안 기업이 늘고 있다.

9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보안 기업들이 2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 'RSA 2017'에 참가해 이름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RSA 컨퍼런스는 전세계 보안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자,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보안 기업이 기술을 검증받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RSA 컨퍼런스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보안 기업의 역량을 검증하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 RSA 컨퍼런스 사무국 제공
국내 보안 기업의 해외 진출 시도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해외 시장에서 실적을 낸 일부 보안 기업의 경우도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의 성과가 대부분이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정보보안 시장인 만큼 글로벌 유수의 보안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보안 기업이 설 자리가 그만큼 좁다.

국내 보안 업계 맏형 격인 안랩도 2013년 설립한 미국 법인을 지난해 5월 정리하고, 해외 사업 역량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키로 전략을 선회한 것도 해외시장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안랩조차 미국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자 한국 보안 기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파수닷컴, 지란지교소프트, 지니네트웍스 등은 꾸준히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로 9회 연속 RSA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파수닷컴은 '데이터 중심의 모든 것'을 주제로 데이터 중심의 보안 프레임워크 '파수 데이터 시큐리티 프레임워크(Fasoo Data Security Framework)'와 인텔리전트 디지털 다큐먼트 플랫폼 '랩소디(Wrapsody)', 정적 분석 도구 '스패로우(SPARROW)'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파수닷컴은 2012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IT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구성해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IT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고, 15년간 국가 정보기관 및 사모펀드 회사의 IT 최고전무가로 활동한 존 헤링(John Herring)을 미국 법인 대표로 영입했다. 파수닷컴은 주요 기관 및 기업의 경영진 등 고위급 영업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그동안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거둔 성과에 힘입어 눈을 더 넓은 곳으로 돌렸다. 지란지교소프트는 RSA 2017에서 PC 보안 기능을 통합한 정보유출관리(DLP) 솔루션 '오피스키퍼(Office Keeper)'와 화이트리스트 방식의 데이터 방화벽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백신 솔루션 '오피스실드(Office Shield)'를 선보일 계획이다. 두 제품을 통합한 토털 비즈니스 케어 솔루션 '오피스웨어 스위트(Officeware Suite)'도 내놓는다.

지니네트웍스는 지난해 미국 법인 지니언즈(GENIANS)를 설립했다. RSA 2017에서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지니안 NAC'의 클라우드 버전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니네트웍스의 RSA 참가는 이번이 6번째다. 지니안 NAC 클라우드 버전은 그동안 국내에서 구축형으로 제공해온 NAC 솔루션을 클라우드에서 구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제품이다.

김계연 지니언즈 미국법인장은 "글로벌 IT 환경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변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IT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국에서 12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SK인포섹도 지난해 말 선보인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들고 RSA를 처음 찾는다. 정부와 출연연, 기업이 공동으로 매년 RSA 컨퍼런스에 마련하는 한국관에도 올해 13개 유망 기업이 참여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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