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7' 개막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까딸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5세대(G) 통신 상용 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G 서비스를 위한 ▲소비자용 단말기(홈 라우터) ▲5G 기지국 ▲차세대 코어 네트워크 장비 등을 선보였다. 칩셋·단말기·네트워크 등 5G 관련 풀 라인업을 소개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5G 제품 풀라인업을 소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5G 제품 풀라인업을 소개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5G 제품은 RFIC(Radio Frequency Integrated Circuit) 칩을 탑재한 단말기와 기지국 등이며, 지원 주파수 대역은 28㎓ 대역이다.

사용자가 가정·사무실 등에 5G 단말기를 설치하면, 5G 기지국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별도 세팅없이 최대 1Gbps 속도의 무선 인터넷, 음성 통화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할 5G 기지국은 가로등이나 건물 외벽 등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28㎓ 대역을 활용해 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또 5G 네트워크의 리소스 관리, 실시간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 등을 담당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코어장비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이 장비는 유연한 네트워크 자원관리, 실시간 트래픽 분산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4월부터 미국 워싱턴 D.C와 뉴저지 등 주요 5개 도시에 5G 고정식 무선통신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용화 시기는 2018년 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기술을 보유한 종합 5G 기업이다"며 "5G 상용 제품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