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로 이탈 막아라"…BMW보다 빠른 '국산차'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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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23:13 | 수정 2017.05.29 02:00
고성능을 개발 콘셉트로 한 국산 준대형 세단인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4.9초 만에 주파한다. BMW의 대표적인 고급 세단 뉴 5시리즈(530i)의 6.2초보다 1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완성차 업계가 고성능차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이름만 고성능이 아닌 수입차와 견줄만한 주행성능을 갖춘 신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차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명차들과 경쟁을 통해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23일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 고성능 세단을 표방한다. / 기아자동차 제공
국산 고성능차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는 주인공은 이달 23일 출시된 스팅어다. 스팅어는 영업일 기준 8일간 진행된 예약 기간 2000여대가 계약되며 출시 전부터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스팅어 사전계약 고객 42.3%가 최상위 버전인 3.3리터 터보 엔진을 선택할 만큼 고성능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다.

스팅어는 개발 단계부터 BMW와 아우디 등 고성능차로 유명한 글로벌 명차들을 경쟁 상대로 삼아 철저한 벤치마킹 과정을 거쳤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주행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 5가지 드라이빙 모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팅어의 가격은 3500만~4800만원대로, 비슷한 성능에 5000만~6000만원대에 팔리는 동급 수입차들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제네시스 G80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버전 'G80 스포츠'. / 제네시스 제공
앞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의 고성능 버전인 'G80 스포츠'를 선보였다. G80 스포츠는 기존 G80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한 파생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80 스포츠를 개발하면서 과거 현대차 파생 모델들처럼 몇 가지 디자인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내·외관 곳곳에 세심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G80 스포츠는 최고출력이 370마력에 이르는 3.3리터 터보 엔진을 얹었다. 기존 G80 가솔린 3.8리터 GDi 모델보다 출력은 17%, 토크는 28% 높아진 수치다. 4가지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컴포트 모드보다 최대 40% 높은 힘이 뿜어져 나온다. 스프링 강성도 최대 15% 높여 고속에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G80 스포츠의 가격은 6600만~7600만원대로, 벤츠 E 300 4매틱(7700만원), BMW 528i x드라이브(7220만원)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터보 엔진을 탑재해 고성능을 강조한 '아반떼 스포츠'. / 현대자동차 제공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준중형 차급 고성능차도 인기다. 터보 엔진을 탑재한 '아반떼 스포츠'는 2000만원대 고성능차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아반떼 전체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반떼 스포츠는 준중형 세단이지만,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변속기를 조합해 중형 세단 이상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204마력으로, 쏘나타 1.6 터보(180마력)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2.0㎞로,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반떼 스포츠의 가격은 2000만~2400만원대다.

국산 고성능차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나 BMW M과 같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N 브랜드의 첫 모델인 'i30 N'을 유럽에 출시하고, 내년 두 번째 모델인 '벨로스터 N'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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