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반 회사와 맺은 수익배분 비율 변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음반 회사에 지급하는 음원 수익 비중을 현행 58%보다 낮추길 원하고 있다. 애플이 음반 회사에 주는 수익 비율이 여타 스트리밍 업체보다 높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 애플 제공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 애플 제공
음반 회사는 2015년 6월 애플 뮤직 출시 당시, 아이튠스에서 얻는 음원 다운로드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고 이에 애플은 음반 회사에 제공하는 음원 수익 배분 비율을 높게 할당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애플 뮤직 출시 이후에도 아이튠스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수익은 미국 음반시장 전체 매출의 2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다 음악 스트리밍 경쟁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최근 음반 회사와의 음원 수익 배분율을 기존 55:45(음반 회사:스포티파이)에서 52:48(음반 회사:스포티파이)로 변경하며 애플을 자극했다.

2016년 음반 업계 매출은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2015년 대비 5.9% 늘었다.

블룸버그는 "음반 회사는 음원 수익 배분율이 낮아지더라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할 경우 오히려 얻을 수 있는 총 수익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계약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존 음원 수익 비중이 유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과 음반 회사 간 수익 배분 계약은 6월 말 만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