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신제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발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주요 성능으로 18.5:9 비율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정밀한 터치·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S펜, 그리고 후면 듀얼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본체 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본체 사진. / 차주경 기자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트렌드로 주목받는 듀얼카메라가 갤럭시노트8에도 채택됐습니다.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는 스텝 줌, 배경흐림 등 다양한 특수 기능을 갖췄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후면 듀얼 카메라·전면 카메라의 화질, 그리고 편의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후면 듀얼 카메라 디자인. 튀어나오지 않고 본체 뒷면과 잘 어우러진다. / 차주경 기자
후면 듀얼 카메라 디자인. 튀어나오지 않고 본체 뒷면과 잘 어우러진다.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후면 듀얼 카메라는 돌출 형태가 아닌, 뒷면 디자인과 자연스레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LED 플래시와 지문인식 센서가 카메라 옆에 배치됐는데, 제품을 오른손으로 잡을 경우 손가락이 카메라 모듈에 닿지 않게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왼손으로 잡으면 손가락이 카메라 모듈에 자주 닿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후면 듀얼 카메라.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후면 듀얼 카메라. / 차주경 기자
후면 듀얼 카메라는 1/2.55인치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35mm 환산 26mm F1.7 렌즈로 만들어진 광각 모듈, 1/3.6인치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35mm 환산 52mm F2.4 렌즈로 이뤄진 표준 모듈 한 쌍으로 구성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화질은 여전히 우수합니다. 가까이 있는 물체는 물론, 원거리에 있는 피사체도 선명하게 묘사합니다. 해상력만 따지고 보면, 1200만 화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대등한 수준입니다. 렌즈 주변부가 일그러지는 왜곡도 잘 억제되고, 색상도 화사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후면 듀얼 카메라에는 모두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이 적용됩니다. 이 기능은 촬영 시 카메라의 흔들림을 감지, 본체가 움직이는 반대 방향으로 렌즈 유니트를 이동시켜 흔들림을 감소합니다. 어두운 곳은 물론 실내, 표준 렌즈 촬영 시 아주 유용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26mm 사진(위)·52mm 사진(중간)·디지털 10배 줌(아래)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26mm 사진(위)·52mm 사진(중간)·디지털 10배 줌(아래)사진. / 차주경 기자
듀얼 카메라를 병용하면 2배 줌이라기보다는 단계별 스텝 줌, 준망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셔터 버튼을 위아래로 드래그(누른 상태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면)하면 줌을 1X(1배)에서 10X(10배)까지 조절 가능합니다. 1X과 2X는 광학 카메라 모듈로 촬영하는 것으로 화질이 우수하지만, 그 밖의 줌은 디지털 방식으로 화질 저하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감도별 사진. 위에서부터 ISO 50/100/200/400/800 사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감도별 사진. 위에서부터 ISO 50/100/200/400/800 사진. / 차주경 기자
감도를 높이면 어두운 곳에서 사진 촬영 시 흔들림을 줄여줍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경쟁 스마트폰 수준인 ISO 50~800 감도 범위를 지원합니다. 사진 화질만큼 고감도 성능도 안정적입니다. 감도가 높아지면 사진이 거칠어지고 색상이 바뀌는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ISO 50~400까지 안정적입니다. ISO 800에서는 색상이 살짝 틀어지고 사진이 거칠어지니, 흔들림 보정 기능과 ISO 400까지의 감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라이브 포커스 구현 화면. / 차주경 기자
라이브 포커스 구현 화면.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편의 기능 '라이브 포커스'는 배경흐림 효과를 실시간 확인·촬영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인물은 선명하고 배경은 흐린, 이른바 '아웃 오브 포커싱' 기법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들도 이 기능을 지원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한발 더 나아가 촬영 전 배경이 얼마나 흐려지는지 확인 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포커스를 사용하려면 카메라와 배경 사이 거리가 1.2m 가량 확보돼야 합니다.

라이브 포커스 사용 전(위)과 사용 후(아래)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라이브 포커스 사용 전(위)과 사용 후(아래)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라이브 포커스 기능은 사용하기 쉽다는 점에서, 흐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합니다.

하지만, 완성도는 떨어집니다. 피사체와 배경의 경계가 부자연스럽게 처리되고, 간혹 선명해야 할 피사체의 일부가 흐리게 표현되는 까닭에 어색한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위 예제 사진에서도 가운데 말과 인형, 오른쪽 아래 선글라스의 다리 부분이 어색하게 표현됐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프로(수동) 촬영 기능.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프로(수동) 촬영 기능.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수동 촬영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진의 밝기, 명암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기능 폭도 넓습니다. 특히 셔터 속도를 30초에서 1/24000초까지 조절할 수 있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 유용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전면 카메라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전면 카메라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전면 카메라 화질도 인상적입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F1.7 조리개 렌즈로 구성됐습니다. 해상력도, 색 재현과 배경흐림도 양호한 수준입니다.

후면 카메라로는 4K UHD 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영상 화질은 사진 화질만큼이나 우수하며, 해상도가 높아 UHD TV로 즐기기 적합합니다. 다만, 초점 변경 시 동작은 어색한 느낌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은 영상 촬영 중 화면을 눌러 초점을 바꿀 때 화면이 부드럽게 전환되는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순간적으로 화면이 끊깁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는 기계 성능·화질 면에서 합격점이지만, 라이브 포커스와 동영상 초점 등 세세한 부분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집니다. 소프트웨어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5.2인치 스마트폰(좌)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우)의 크기 비교. / 차주경 기자
5.2인치 스마트폰(좌)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우)의 크기 비교. / 차주경 기자
그밖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타임 랩스(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 이를 영상으로 만드는 기능), HDR(High Dynamic Range, 사진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밝기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기능), 파노라마(옆으로 넓게 펼쳐진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 등의 편의 기능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