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우리나라 기업 38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연령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곳 중 6곳(57.5%)은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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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업들이 밝힌 신입 채용에서 전체 지원자 대비 30대 이상 지원자 비율은 평균 32%로 집계됐다.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 비율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는 답변이 48.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 42.8%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줄었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전체 기업의 74.3%는 올해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진 이유는 절반 이상(57.5%, 복수응답)이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어서’라고 꼽았다. ‘스펙을 쌓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36.1%), ‘중고 신입들이 늘어나서’(33.8%),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24.7%), ‘휴학, 졸업유예가 보편화되어서’(20.5%), ‘고학력자가 늘어나서’(12.8%), ‘공무원 등 시험 준비하다 전향하는 이들이 많아서’(12.3%) 등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짐에 따른 조직 관리상 변화로는 ‘소통 예절 등 상호존중 문화 강화’가 53.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호칭, 직급 폐지 및 단순화’(23.3%), ‘케어를 위한 신입사원 멘토링 강화’(17.4%), ‘신입사원에 대한 처우 개선’(16.9%) 등이 있었다.

20대 신입사원과 비교한 30대 이상 신입사원 만족도는 ‘차이 없다’는 답변이 과반(54.8%)을 차지했다. ‘20대보다 높다’는 답변은 36%로 ‘20대 지원자보다 낮다’(9.2%)는 응답보다 4배쯤 많았다.

기업 10곳 중 6곳 이상(64%)은 신입사원 채용 시 지원자의 연령 마지노선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마지노선이 있다고 답한 기업(137개사)은 그 이유로 ‘기존 직원이 불편해 할 것 같아서’(6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연봉 등 눈높이도 높을 것 같아서’(30.7%), ‘조직의 위계질서를 흐릴 것 같아서’(29.9%),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아서’(22.6%), ‘역량이 부족해 취업이 늦은 것 같아서’(13.9%) 등을 꼽았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