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보고 읽어주는 시각장애 도우미 '오캠 마이아이(OrCam My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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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12 06:00
눈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웨어러블기기 올캠 마이아이(OrCam Myeye)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안경에 달기만 하면 시야 안에 있는 글자, 사람 얼굴, 바코드 등을 인공지능(AI)이 인식해 목소리로 알려주는 시각장애 보조 기구입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를 체험해보니, 글자를 빠르게 인식하고 정확하게 읽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의 글자만 읽는 기능, 손등을 보이면 시간과 날짜를 말해주는 기능,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시야에 그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이름을 말해주는 모습도 신기했습니다.

간혹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차례 재시도하면 정확하게 동작했습니다. 단독으로 쓸 때 사용 시간이 1시간쯤으로 짧은 점은 아쉽습니다. 가격도 500만원대로 비싸지만, 2021년부터는 살 때 부담을 덜어줄 각종 지원 정책이 적용될 전망입니다.

안경 장착식, 가볍고 외부 전원 연결해 오래 사용 가능


올캠 마이아이 구성품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의 구성품입니다. 본체와 보안경, 마운트 키트와 연결 케이블,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 케이스 및 지류 등입니다. 꼭 보안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자가 쭉 쓰던 안경의 다리에 마운트 키트를 연결하면 됩니다. 올캠 마이아이 본체에 자석이 달려 있어 철제 안경의 다리에 직접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만, 견고하게 고정하려면 마운트 키트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의 본체 크기는 76 x 21 x 14.9㎜, 무게는 22.5g입니다. 크기는 손가락 하나보다 조금 더 두껍고, 무게는 사용 중 거의 느끼기 어려울 만큼 가볍습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본체 앞 카메라는 1300만화소입니다. 이 카메라로 시야 안 글자나 피사체, 사람 얼굴을 찍어 본체에서 판별, 한글 목소리로 알려주는 기기입니다. 카메라의 시야는 사람의 그것보다 조금 더 넓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부분의 글자만 읽으려면, 나중에 설명할 손가락 지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충전 케이블은 전용 규격으로, 올캠 마이아이 본체 단자와 자석으로 고정합니다. 충전 케이블 길이가 1m쯤으로 짧은 점은 아쉽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320mAh로 충전 후 계속 쓸 경우 1시간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은 짧지만, 외장 배터리나 AC 어댑터를 연결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글자뿐 아니라 사람 얼굴도 인식,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 인식도 놀라워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는 쓰기 쉽습니다. 본체 안쪽 전원 버튼을 2초쯤 길게 누르면 LED가 녹색으로 빛납니다. 사용 준비 시간은 90초쯤으로 다소 깁니다. 사용 준비가 끝나면 전원버튼 안쪽 스피커에서 "올캄 버전 XX(리뷰에 쓴 제품은 8)이 준비되었습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어 "배터리가 ~% 충전되었습니다"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원을 끌 땐 전원 버튼을 한번 누릅니다. 그러면 "대기 상태로 들어갑니다, 종료하려면 다시 눌러 주십시오" 목소리가 나옵니다. 바로 전원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종료 중입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목소리가 나옵니다. 약 10초 후 "전원을 끄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목소리가 나오면 전원이 꺼집니다.

3분동안 조작하지 않거나 전원 버튼을 한번 누르면 대기 상태가 되며, 이후 3시간동안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집니다. 대기 상태에서 본체 바깥쪽 터치 바를 두번 터치하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시작 중, 배터리가 ~% 충전되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며 사용 상태로 들어갑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전원을 켠 다음 올캠 마이아이를 장착한 안경을 씁니다.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본체 옆 터치 영역을 한번 살짝 터치하면 ‘찰칵’하는 사진 셔터음이 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어 본체가 시야 속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읽어줍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의 글자만 읽을 수도 있습니다. ‘검지를 들고 손등’을 이용자 방향으로 듭니다. 이 때 올캠 마이아이가 검지를 인식하면 소리가 두번 납니다. 손가락으로 읽으려는 부분을 잠깐 가리킨 후 손가락을 치우면, 소리가 여러 번 나고 그 부분만 인식해 읽어줍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가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시야에 기억한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목소리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시계를 보듯 손등을 보이면 시간과 요일, 날짜를 알려주는 기능, 지폐 액면가를 인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테크리뷰] 보고 읽어주는 시각장애 도우미 ‘올캠 마이아이’ 동영상 리뷰 / 촬영 차주경 기자, 편집 김동현 PD
올캠 마이아이의 재주와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영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꾸준히 기능 개선 예정. 가격 500만원선으로 비싸지만, 보조금 받을 수 있어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 제품을 처음 만나면 기발해서 놀라고, 직접 써 보면 예상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 또 놀라게 됩니다. 간혹 피사체가 시야에서 벗어나거나 거리가 멀 경우, 글자가 너무 작을 경우 오동작도 합니다. 하지만, 시야와 인식 거리를 잘 지켜 쓰면 글자나 바코드, 사람 얼굴을 정확히 파악해 알려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 마이아이의 가격은 4500달러, 500만원대입니다. 부담스럽지만, 2020년 10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기기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근로 장애인의 경우 300만~1000만원 지원금을 받아 살 수 있습니다.

기동 속도가 1분쯤으로 느리고 사용 시간도 1시간쯤으로 짧지만, 각각 대기 모드와 AC 어댑터 상시 연결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올캠 마이아이는 한국에서는 한글과 영어, 두가지 언어만 지원합니다. 세로로 쓰여진 글자도 읽을 수 없습니다.

올캠 마이아이 / 차주경 기자
올캠은 마이아이의 기능을 꾸준히 개량할 예정입니다. 이용자가 목소리로도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 한번 인식한 상품이 어디쯤에 있는지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기술은 사람의 삶을 편리하게 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기술의 편리를 누려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올캠 마이아이는 기술이 사람의 삶을 편리하게 한다는, 가장 좋은 사례 중 하나라 할 만합니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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