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민 의장, 직원·라이더에 1천억 격려금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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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1 10:34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개인재산(주식)을 털어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1000억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1일 김봉진 의장이 직원들에게 격려금 지급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김봉진 의장은 올해 2월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직원과 배민라이더스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 직원, 해외법인에서 일하는 직원 등 1700명에게 1인당 평균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도 1인당 200만원∼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 우아한형제들
해당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중 일정 건수 이상 배달을 진행한 1390명에게도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관계자는 "김 의장의 이번 주식 증여는 기빙플레지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다"며 "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봉진 의장은 2월 글로벌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됨과 동시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 기빙 플레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1조100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할 수 있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회원 219명 중 75%는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탄생시킨 조지 루카스 감독 등이 회원으로 등재됐다. 김봉진 의장은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봉진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하면서 받은 주식 등을 포함해 1조원대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번 ‘더 기빙 플레지’ 클럽 가입으로 5000억원쯤을 기부하게 될 전망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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