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뜨자 VFX 기업들 날개

입력 2021.03.18 06:00

최근 IT업계에서 ‘메타버스'가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한다.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이 덩달아 주목을 받는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다. 온라인에서 가상인물(아바타)로 구현된 개인들이 단순한 소통을 넘어 소비, 업무 등 일상생활에 준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 세계 플랫폼을 일컫는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XR) 콘텐츠는 VFX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VFX는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가상현실 이미지 / 픽사베이
VFX 전문기업 위지웍스튜디오는 17일 4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게임사인 컴투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획득한다. 컴투스의 이번 투자 규모는 450억원으로, 유상증자 완료 후 위지웍스튜디오 지분 13.7%를 확보한다.

위지웍스튜디오는 최근 넷플릭스 공개로 주목을 받은 영화 ‘승리호’의 CG·VFX 작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컴투스의 투자 유치를 통해 최근 각광받는 메타버스에 대한 신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위지웍스튜디오는 "컴투스의 게임 IP가 위지윅과 함께 영화·드라마·공연 및 전시 등으로 확대됨은 물론이며, VR·AR·XR 등 다양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멀티 콘텐츠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며 "위지윅이 보유한 영화, 드라마 등의 IP를 글로벌 게임으로 전환하는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모든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스텝 상장 흥행…덱스터 주가 상승

새로운 VFX 기업의 상장 소식도 있다. 디지털 휴먼 빈센트 제작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에 성공했다. 2020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메타버스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자이언트스텝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2342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9일과 10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은 1691.65대 1이었다.

자이언트스텝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는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총 공모수량 140만주의 25%인 35만주를 배정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8억1970만주가 접수됐다. 청약 총액의 50%인 증거금은 약 4조5083억원에 달했다.

자이언트스텝은 24일 코스닥 시장에 정식 상장한다.

메타버스 시장 개화로 국내 대표 VFX 기업으로 꼽히는 덱스터 주가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2020년 3월 만해도 3000~4000원대였지만 최근 덱스터의 주가는 7000원대로 두배쯤 올랐다. 17일 종가 기준 덱스터 주가는 7700원이다.

미국에서도 핫한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로블록스 게임 이미지 / 로블록스
미국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45달러(5만원)을 크게 웃도는 69.47달러(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까지도 주가는 계속 상승세다.

로블록스16일(현지시각) 종가(77달러)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7조8000억원에 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로블록스는 3차원 가상게임으로 가상공간에서 가상화폐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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