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서스RX 450h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2박3일간 시승했다. 강남 등 주요 도심지를 비롯해 올림픽대로와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IT조선이 시승한 렉서스RX 450h는 전장 4890㎜와 전폭 1895㎜를 보유한 준대형 SUV다. 구동방식은 사륜구동(AWD)이며 최고출력은 262마력(PS)이나 전기모터를 포함할 경우 시스템 총 출력은 313마력(PS)로 올라간다. 최대토크는 34.2㎏·m/4600rpm이다. 외장 색상은 소닉 티타늄에 트림은 이그제큐티브이며, 차량 가격은 트림 기준 9160만원이다.
엔진으로 3.5L V6(V자 6기통) D-4S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했으며, 변속기로 다른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전자식 무단 변속기(e-CVT)를 채용했다. 렉서스RX 450h에 삽입된 전자식 무단 변속기는 신속한 기어 변속으로 높은 연비 효율과 낮은 변속 충격 등을 장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렉서스 RX 450h의 정부공인표준연비는 ▲복합 12.8㎞/L ▲시가지 13.4㎞/L ▲고속 12.1㎞/L다. 2박 3일의 시승동안 도심지와 고속도로 등을 골고루 주행해본 결과, 정부공인표준연비보다 높게 연비가 높게 나오는 경우도 다수 존재했다. 여름철 전기배터리 주행거리가 소폭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도심지에서 급정거·급가속 등을 줄이는 등 주행에 신경을 쓸 경우 17㎞/L 내외 연비 달성도 가능했다.
렉서스 RX450h의 주행시 장점은 ‘민첩함’이다. 준대형 SUV임에도 휠베이스(축간, 앞뒤바퀴 사이 거리)가 2790㎜로 꽤 짧은 덕분에 회전반경은 좁지만 선회속도와 반응이 빨라 도심지 주행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준대형 SUV의 휠베이스는 2800㎜후반~2900㎜내외쯤이다. 휠베이스가 짧으면 상대적으로 고속 주행시 좌우안정성도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렉서스 RX 450h는 꽤 균형감있는 고속주행성능을 보여줬다.
2열 좌석을 완전히 눕혀 트렁크와 연결시켰을 경우 신장 180㎝ 내외 성인 남성이 눕기에는 다소 짧아 다리를 구부려야한다. 휠베이스를 조금 희생한 만큼 어쩔 수 없이 차 내부 공간도 다소 희생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눕혀진 2열 좌석과 트렁크의 연결부도 경사가 조금 있어, 편안한 차박을 위해선 추가적인 평탄화 작업도 필요하다. 좌우 공간 자체는 넓어 길이만 해결할 경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