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Low)코드, 노(No)코드가 소프트웨어(SW) 업계 핫 이슈다. 로코드는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개발자 업무를 도울 수 있고, 노코드는 코딩이 필요하지 않은 솔루션이다. 노코드와 로코드 개발 플랫폼은 개발자 품귀 현상의 대안이다. 관련 기업의 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로코드 기업들이 주목을 받는다.

에어테이블 서비스 화면 이미지 / 에어테이블
에어테이블 서비스 화면 이미지 / 에어테이블
최근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신생 기업 에어테이블의 기업 가치가 110억달러(13조원)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측정했던 기업 가치의 두배 규모다.

에어테이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협업 서비스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로코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에어테이블은 현재 25만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아마존, 넷플릭스,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에어테이블의 고객이다.

로코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로코드 앱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아웃시스템스도 2월 95억달러(10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로코드 업체를 흡수하며 경쟁력을 키우기도 한다. SAP는 2월 노코드 개발 플랫폼 업체 ‘앱가이버’를 인수했고, 데이터브릭스는 독일 노코드 업체 ‘8080랩스’를 인수했다. 앞서 2020년 구글도 노코드 스타트업 ‘앱시트'를 인수했다.

로코드와 노코드 플랫폼 시장은 계속해서 커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로코드 개발 플랫폼 시장 규모가 2020년 132억달러(15조6000억원)에서 2025년 455억달러(53조9000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T 인재가 부족한 국내 업계에서도 노코드 플랫폼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용하면 기존 대비 10분의1 수준의 교육 과정으로 개발자를 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CNS가 3월 발표한 노코드 개발 플랫폼 '데브온 NCD'는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200건을 넘어섰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