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후유증 방치했다간 '만성' 위험…임상 전문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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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봉수 선명한의원 원장
입력 2022.04.28 06:00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이 장장 2년 이상 지속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낮지만, 빠른 확산속도 탓에 확진자 수가 상상 이상이다. 현재는 절정기를 넘어서며 차츰 안정기에 돌입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 보건당국 자료를 보면, 4월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1708만 6626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많이 낮춰졌다고는 하지만, 독감보다는 분명 높은 수준이다. 주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민 개개인이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 없이 알아서 치료를 하는 개인방역체제가 가동되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와 후유증 예방 등이 중요하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잘못하면 만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필자는 일선 현장에 있는 한의사다. 환자들로부터 많은 증상과 주변에서 겪은 이야기를 일반인보다 더 많이 듣고 접한다. 면역이 좋아 코로나19 확진에도 크게 앓지 않고 넘어가는 무증상 환자가 있는 반면, 감염 초기부터 몸살과 고열에 시달릴 뿐 아니라 흔히 독감에 걸렸을 때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일부 환자들은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나 해열제, 진해거담제 같은 상비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한다. 무엇보다 7일간의 장기 격리가 끝난 후 지속되는 무력감과 식욕감퇴와 기저질환에 따른 후유증을 겪는 롱코비드 환자가 상당히 많다.

국내외 통계로 보면, 코로나19 완치 후 12주이상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겪는 환자 비율은 10~30% 수준에 달한다. 임상 현장에서도 호흡곤란(숨참)이나 기침 등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근육통, 무력감, 식욕감퇴, 후각 및 미각의 변화, 발진, 불면 등 다양한 증상을 발견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공급 부족으로 팍스로비드, 렉키로나주 등 처방약 구하기도 어렵지만, 이런 약들이 코로나19 후유증에 효과가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 여전히 연구가 진행되는 중인 탓이다. 롱코비드 대처를 위한 치료약으로 은교산이나 형개연교탕이 잘 듣는다는 소문이 났고, 그 결과 월드로신, 인후신, 쎄파신, 파이네신 등 한방제제를 변형한 약들은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모든 약이 그러하듯 목이 따갑고 몸살과 열을 동반하는 질환일 경우 약이 통하기는 해도 모든 환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다. 병력이 길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기력이 쇠한 경우에는 이른바 약발이 잘 통하지 않기도 한다.

효과를 보려면, 다양한 질환을 임상 현장에서 접한 전문가를 찾는 게 중요하다. 양약도 효과가 있겠지만, 개인의 고유한 체질과 기저질환, 기력의 양상을 고려한 한방 처방도 고려해볼만 하다. 기저질환이 있고, 기초체력과 면역이 약한 상태에서 롱코비드를 겪고 있다면,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 한방진료를 받고, 가장 알맞은 처방으로 빨리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후유증은 평소 좋지 않았던 부분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만성으로 자리잡기 전 치료를 권장한다. 좋은 한약처방은 코로나 후유증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기저질환의 호전도 돕는다. 롱코비드로 제일 흔했던 증상은 무력감과 식욕감퇴였는데, 이 경우 삼소음과 시호계지탕 처방이 빠른 개선을 보이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봉수 선명한의원 원장 explore4soul@empal.com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02년 부산 동의대학교 한의과 대학을 졸업한 하봉수 원장은 대한 한의진단학회, 형상의학회, 약침학회 정회원이며, 임상약침학회 부산총무를 역임했다. 하 원장은 TV 방송을 통해 생활습관병 치료와 복부비만 환자의 성인병 치료 등 다양한 한방 치료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는 부산 선명한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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