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비트코인 단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AI 전문 개발사 랩투아이가 3년간의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비트코인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의 오전 9시 전후 1시간이 가장 거래량이 크지만 그만큼 변동성과 하락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랩투아이 연구진에 따르면 월초, 월말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월 중순에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거래량이 낮고 변동성이 적은 시간 대는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였다. 평균적으로 아침 8시~14시 사이는 수익률(Returns)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벽 4시~7시 전후에 상승세가 다소 높은 편이다.

최근 3년 간 시간대별 비트코인 가격의 변화 그래프 (단위: 시, %) / 랩투아이
최근 3년 간 시간대별 비트코인 가격의 변화 그래프 (단위: 시, %) / 랩투아이
오종환 랩투아이 대표는 "이번 결과는 코싸인(Cosign)에서 준비 중인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이라며 "지난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한국 증시 개장시간에 맞춰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이 폭등하는 편이다. 반면 미국 증시가 끝날 무렵인 우리나라의 새벽 4시~7시에는 가격의 상승세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월초 또는 월말에는 상승할 확률이 높고, 중순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 변화를 퍼센트(%) 단위로 보면 큰 차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연도에 상관없이 매년 비슷한 경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언급했다.

랩투아이는 데이터 검정을 위해 다수 집단간 분포를 비교하는 비모수 검정 방식인 크루스칼-왈리스 검정(Kruskal-Wallis H Test) 및 본페로니 교정법(Bonferroni Correction Method)을 사용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자료를 발표한 랩투아이에서 오픈 베타서비스 중인 ‘코싸인’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분석을 통한 AI 리포트를 한다. ‘멘토’라고 불리는 10여개의 AI 모델들이 각자의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싸인에서는 AI 모델들의 학습 데이터의 종류와 예측 방법, 과거의 모든 예측 내역이 전부 투명하게 공개된다.

랩투아이는 올해 5월 코싸인 서비스로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2022년 데이터산업 육성 지원사업’ 과제에 '글로벌 뉴스데이터와 경제지표를 활용한 가상자산 시세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