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진 교체하라" 마차 시위 진행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판교에서 마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과 차별화된 운영, 과도한 과금 유도 등을 지적하며 운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29일 오전 10시부터 판교역 인근에서 마차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29일 오전 10시부터 판교역 인근에서 마차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인근에서는 마차 한 대가 많은 차들 사이를 누볐다. 우마무스메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를 기획한 박대성씨는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에 성명문을 전달하고 본사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박씨는 "이번 시위는 이용자들의 항의를 위해서다"라며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단순히 장기적인 매출을 높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보여 이렇게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시위 전개에도 카카오게임즈측으로부터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고 최근 올린 사과문도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마차 시위는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카카오게임즈의 사과문 게재에도 시위를 강행한 배경에 "사과문은 면피용으로 보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개선, 약속이 구체적이지 않고 문제가 된 쟁점 상당수를 회피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에 300여명의 이용자들과 뜻을 모은 성명문, 불매운동 서약서를 전달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해당 성명문을 통해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이용자 대표 간담회 개최 및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을 촉구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 박대성씨(사진)가 29일 오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찾아 마차시위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 송가영 기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 박대성씨(사진)가 29일 오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찾아 마차시위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 송가영 기자
특히 현재 운영팀 전면 교체, 책임자 견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이 모든 과정을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됐으며 판교역 인근 구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