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한 비상대응체제를 발동했다. 태풍과 호우에 따른 시설피해를 막고 추석기간 안정적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와 태풍에 대비해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상황실은 실시간 피해집계 및 상황을 전파하고 전사·본부간 복구 물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중요국소 발전기를 전진 배치하고 주요 저지대나 지하철역사 침수 등에도 사전 대비한다. 태풍이 지나간 시점에서 복구 활동을 게시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복구물자를 본부간 이동할 예정이다.

KT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을 대비해 4일부터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4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을 전날 완료했다. 아울러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통신 서비스 복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추석 연휴 기간 하루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 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한다. 특히 KTX 역사를 비롯해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 쇼핑센터, 주요 번화가 등 전국 1000여곳의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과 용량 증설을 2일 마쳤다.

LG유플러스는 힌남노의 북상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국사를 비롯해 비상발전기, 예비 물품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시설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이에 더해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통해 피해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태풍 영향으로 긴급 대피소가 설치되는 경우 이재민들이 통신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휴대폰 무료충전,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