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하고 경직된 규제가 금융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견이 여전히 제기된다. 금융산업 전반의 디지털 규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

(왼쪽부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 설치된 네이버파이낸셜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박소영 기자
(왼쪽부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 설치된 네이버파이낸셜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박소영 기자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 같이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개막식에서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기업수와 같은 외형은 크게 성장했다"면서도 "최근 플랫폼 기반의 빅테크 확장과 금융회사의 디지털 가속화라는 경쟁 구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긴축 강화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가지고, 금융 분야의 경직된 규제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창업·중소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에게 자문을 제공할 법률·회계·사업 전문가를 핀테크지원센터가 매칭하고 지원하는 책임자 지정제를 운영한다.

디지털 규제개혁은 ▲금융회사의 전업주의 완화를 위한 플랫폼 업무 지원 ▲업무위탁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와의 협업 촉진 ▲대면영업을 전제로 한 영업행위 규제완화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지원 인프라도 강화한다. 2020년부터 결성·집행 중인 성장금융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통해 유망한 초기 핀테크 기업을 발굴, 투자와 육성기능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진행된 정책금융기관 보증·대출 현황을 점검, 필요한 제도적 보완 방안도 검토한다.

또 그는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도록 데이터 라이브러리, 금융분야 인공지능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활용도 증가, 망분리 예외 확대, 금융혁신서비스 시범운용 후 스몰라이센스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안톤 루덴클라우 삼정KPMG 글로벌 핀테크 리더,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핀테크 기업과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된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