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자사의 구독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PS) 플러스’의 개편을 단행했음에도 가입자 수는 여전히 하락세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니의 부진을 틈타 자사의 구독 서비스 ‘PC 게임 패스’ 띄우기에 나섰다.

2일 폴리곤, IGN 등 다수의 게임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PS 플러스 구독자수가 4730만명에서 4540만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에 일본 증권가는 소니가 올해 상반기 반등을 위해 서비스를 개편했음에도 PS 플러스 구독자수 감소하는데 우려를 표했다.

소니와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어깨를 겨루는 MS는 소니의 부진을 틈타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와 협력해 PC 게임 패스 서비스를 확대하며 입지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MS는 이용자가 트위치 구독 서비스 이용 시 3개월간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MS는 PC 게임 패스의 구독 서비스 성과를 더욱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MS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PC 게임 패스 구독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은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스트리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MS는 콘솔 등 일부 플랫폼의 구독 서비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필 스펜서 MS 게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라이브 컨퍼런스에서 "PC 게임의 놀라운 성장을 보고 있지만 콘솔 시장의 성장은 느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어느 시점부터 구독 서비스가 이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모두 도달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