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출범 후 여섯 번째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토스뱅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증자 후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4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출범 당시 2500억원이었던 자본금 규모는 여섯 차례의 증자 과정에서 11개월 만에 1조2000억원의 신규 자본금을 확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5년간 1조원의 추가 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규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 2000만주다.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기존·신규 주주가 증자에 참여했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29일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하나카드를 신규 주주로 맞이했다. 총 195만617주(약 98억원 규모)를 배정받는 하나카드는 토스뱅크의 기존 주주사인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다. 현재 토스뱅크의 체크카드(토스뱅크카드) 업무를 대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도 협업하고 있다. 향후 카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 밖에 토스뱅크 주요 주주로 비바리퍼블리카, 이랜드월드, 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 포용,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 등 시장의 호응 속에 이뤄진 빠른 성장세는 주주사의 높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도록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