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 닥사)의 위믹스 거래 지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첫 심리에서 판결 유예됐다. 심리 종료 직후 가상자산 위믹스 가격은 50%넘게 급등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2일 오전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열고 "투자자들의 판단을 위해 본안 판결 전까지 거래 지원 종료를 유예하고 유의종목 지정상태를 유지할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닥사 소속 국내 4개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가상자산 위믹스에 대해 유통량 위반,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을 이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위믹스 발행사인 위믹스 피티이 엘티디(WEMIX Pte.LTD)는 지난 28일 거래지원 종료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위믹스 측 변호인단은 닥사의 유통량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며, 닥사가 지적하는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태라 밝혔다. 또한 거래 지원 종료로 인한 투자자 피해와 게임 산업이 받게 될 충격이 크다고 주장했다.

닥사 측 변호인단은 "위믹스 측에 유통량 관련 정보를 소명할 충분한 기회를 이미 제공했다"며 "요청 직전 시점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숨기려는 위도가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5일까지 거래 지원과 관련해 정당한 해지 사유가 있는지, 유통량 위반 사실과 이유가 소명 됐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도록 양측에 요구했다.

위메이드는 이달 8일 오후 3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4개 거래소에서 동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재판부는 거래 지원 종료 전일인 7일 저녁까지 효력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일 업비트 기준 위믹스 가격 추이 / 업비트
2일 업비트 기준 위믹스 가격 추이 / 업비트
추가 자료 제출로 본안 판결이 유예되며 위믹스 가격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믹스 가격 닥사의 결정 이후 90%가량 폭락해 600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심리 종료 후 12시 57분을 기점으로 상승해 업비트 기준 최고 1020원을 기록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