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타격받고 있는 아세안 여성소상공인의 e-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e-비즈니스 트레이닝 툴킷’ 개발이 본격화된다. 향후 아세안 역내 14개 파트너기관, 여성 소상공인 및 예비 소상공인 약 4천여명 가량이 이 사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명여자대학교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ASEAN 여성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제참여 향상(Enhancing Digital Economy Participation for ASEAN Women MSMEs, IDEAS project)’ 한-아세안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e-비즈니스 트레이닝 툴킷 개발 워크숍’을 22~24일 3일 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아세안 협력 사업 연구개발팀의 아세안 10개국 여성 소상공인 및 e-비즈니스 현황을 토대로 ‘e-비즈니스 트레이닝 툴킷’ 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아세안 10개국 현지 컨설턴트와 한국 컨설턴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툴킷은 여성 소상공인에게 실효성이 높은 코스와 콘텐츠를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기술 확보, 신성장 아이템 발굴 등 현장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e-비즈니스 트레이닝 툴킷’ 개발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e-비즈니스 트레이닝 툴킷’ 개발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지난 1월 한-아세안 협력기금(ASEAN-ROK Cooperation Fund, AKCF)으로부터 ‘ASEAN 여성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제참여 향상’ 5개년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공식 승인 받았다. 올해 1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5월 아세안 10개국에서 선발된 10명의 현지 컨설턴트와 한국 컨설턴트 2명 등 디지털경제 및 e-비즈니스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연구개발팀을 발족한 바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10개국 현지 컨설턴트를 비롯해 베트남 중소기업조정위원회 (ASEAN Coordinating Committee on Micro, Small, and Medium Enterprise, ACCMSME) 관련 정부 관계자 등 사업 관계자 총 21명이 참여했다.

여성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과목 개발이 논의되었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여성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과목 개발이 논의되었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
연구개발팀은 현지 여성 소상공인의 디지털 창업 활성화를 위해 ▲e-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혁신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개발 ▲국가별 전자상거래 등록 및 규정 ▲디지털 정보 보안 등에 중점을 두고 아세안 현지 여성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구축을 위한 트레이닝 툴킷 과목을 개발하기로 논의했다.

협력 국가의 필요성에 기반한 상향식(Bottom-up) 접근을 통해 개발한 트레이닝 툴킷은 e-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최신 ▲디지털 트렌드 ▲전자상거래 시장현황 ▲특허정보 ▲무역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주제별, 국가별 핸즈온(hands-on) 실습을 통해 아세안 여성소상공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2023년 3월에 14개 현지 사업 수행기관과의 액션 플랜 워크숍 개최, 2023년 7월에는 아세안 현지로부터 200명의 e-비즈니스 분야 예비 강사를 모집해 한국에서 강사양성과정 초청연수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세안 10개국 현지 컨설턴트와 한국 컨설턴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툴킷은 2023년 7월 한국에서 현지 강사양성과정(Training of Trainers, ToT) 초청연수 시 활용될 예정이다.

조정인 아태여성정보통신원장은 "작금의 경제적 위기를 도전으로 삼아 e-비즈니스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아세안 여성의 역량강화와 경제적 도약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