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배터리 충·방전 시간 관리
전력 수요량 예측 시간 120초에서 30초로 단축

제주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네피리티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네피리티가 개발한 솔루션은 과거의 전력 사용량 데이터와 기상청 기상 관측 데이터를 머신러닝 모델로 학습해 시간대별, 날씨별 전력 수요량을 예측한다. 예측된 전력 수요량에 따른 충·방전 사이클을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적용한다.

EMS에 인공지능이 도입함으로써 전력 수요량 예측과 전력 사용 이상치 탐지를 AI가 정확히 판단한다. 예측한 전력 수요량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 스케줄링 판단 시간을 120초에서 30초로 4배쯤 줄였다. AI 알고리즘을 통한 충·방전 스케줄링을 통해 전력 수요량, 전기 요금, 날씨 등의 환경에 따라 자동화돼 능동적이고 고효율적인 ESS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번 솔루션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에 네피리티가 AI 개발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지원사업은 인공지능이 필요한 지역특화산업에 물적, 공간적 지원을 통해 지방과 중앙의 균형적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제주는 ‘제주 그린에너지산업 AI 융합 지원’으로 특화지역이 됐다.

네피리티의 ‘EMS 연계 ESS 충·방전 효율 예측 알고리즘 개발’ 과제가 완료된 후 대경엔지니어링에 솔루션을 실제 적용하게 된다.

강익선 네피리티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구현의 가속화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공급 및 저장 기술은 친환경적 목적성 이외에 경제성 및 효율을 더욱 요구하게 됐다"며 "통합 및 예지 수준에서 기존 에너지 관리 효율화 이상으로 지능화 기반의 최적화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본사의 솔루션이 수요 기업은 물론 유관 산업과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