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은 데스크톱 PC를, 2030 여성은 노트북을 가정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데스크톱 PC는 5년 이상 사용한 경우도 절반 이상이며, 데스크톱 PC의 청소를 해 본 적 없는 사용자도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는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는 만 14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이용 행태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대부터 50대까지 각 연령대별 100명씩 총 5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80% 신뢰수준에서 ±2.87%p다.

다나와의 ‘컴퓨터 활용백서’ 주요 조사 결과 /다나와
다나와의 ‘컴퓨터 활용백서’ 주요 조사 결과 /다나와
조사 결과 2030 남성은 데스크톱PC, 2030 여성은 노트북을 가정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의 사용비중을 묻는 질문에 2030 남성은 ‘데스크톱 PC를 더 많이 사용한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2030 여성은 ‘노트북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노트북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더 높았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가정 내 데스크톱PC를 주로 사용하는 장소는 2030 남녀 모두 ‘자신의 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남성은 74%, 여성은 53%로 남성이 20% 이상 높았으며, ‘다른 가족의 방’에서 데스크톱PC를 쓰는 경우는 여성은 29%인 반면 남성은 2%에 그쳤다. 2030 남녀 중 39%는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2030 남성은 2개 이상 모니터 사용 비중이 49%로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스크톱 PC의 본체는 응답자의 50%가 ‘책상 위’를, 42.4%가 ‘책상 아래’에 둔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책상 위에 놓는 비중이 높고, 30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중인 데스크톱 PC의 보유 기간은 5년 이상이 46.2%로 가장 높았다. 반면 2년 이내 PC를 구입한 경우는 21.6% 정도로 나타났는데, 20대의 경우에는 2년 내에 데스크톱 PC를 교체한 비중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데스크톱 PC 청소 빈도에서도 남녀간 차이가 나타났다. 청소를 ‘1년에 1회 이상 진행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50%, 여성은 19%로 30%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30 남성의 14%는 1년에 6회 이상 청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 한번도 데스크톱PC 청소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30%로, 성별로는 남성 17%, 여성 44%로 두 배수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노트북 PC는 69.4% 응답자가 ‘책상’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응답했는데, 특히 10대가 83%로 가장 높고 30대가 57%로 가장 낮았다. 반면 ‘식탁’의 이용 비중은 30대가 27%로 높고, 10대가 4%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중인 노트북의 경우 3~4년 정도 사용한 경우가 34.8%로 가장 높았으며, 5년 이상도 33.2%에 달했다. 하지만 2030 남성의 38%는 2년 내 노트북을 새로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노트북 청소는 응답자 절반이 ‘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2030남녀가 가정에서 컴퓨터를 할 때 의자 위에서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복수응답)는 ‘양반다리 자세(48%)’로 나타났다. ‘앞으로 쏠린 자세(42%)’, ‘눕듯이 앉는 자세(28%)’, ‘쪼그려앉기 자세(12.5%)’가 뒤를 이었다. 남녀별로는, ‘양반다리 자세’의 경우 여성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눕듯이 앉는 자세', ‘발 올려놓기 자세’를 많이 한다는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컴퓨터를 어떤 신체 부위를 이용해 켜냐는 질문에는 전체 중 90%가 손가락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8.5%가 발가락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가정에서 컴퓨터를 하며 식사를 하는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중 43.5%가 ‘주 1회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월 1회 미만이거나 그런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 중 33%로, 여성들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넥트웨이브 제휴1팀 백정호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이용 환경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별 및 연령에 따라 이용 요구가 다른 만큼 이에 맞게 제품을 제안하고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