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똑똑해지는 '지능형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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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1.24 06:00
매년 그렇지만, 2022년에도 한국 사회를 크게 흔든 인명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10·29 대참사,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SPC 계열사 평택 SPL 제빵 공장 끼임 사망사고 등 다양했다. 20일에는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이라고 불리는 강남 구룡마을에서도 화재사고가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10·29 참사 후 밀집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현장인파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보완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능형 CCTV’ 기능을 통해 영상 분석 솔루션의 ‘군집 기능 활성화’를 이용하는 것인데, 많은 사람이 동시에 몰리면 관제센터에 응급상황을 알리는 식으로 구동된다.

CCTV는 과거 범죄 예방에 활용됐지만, 이제는 ‘지능형 CCTV’로 진화했다. ‘지능형 CCTV’는 촬영 영상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문적으로 상황을 분석한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현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후 조치가 아닌 사전 예방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거리에 설치된 방범용 보안 CCTV / 픽사베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2년 7월부터 시험·인증단계를 거친 지능형 CCTV의 대표적인 기능은 총 10가지다. 각각의 기능은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마케팅 ▲드론(무인항공카메라)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익수자수색 ▲화재탐지 등이다. 이 기능들은 영상분석을 통해 이상징후로 감지되는 행동양식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배회 기능은 1명~3명의 사람이 특정 공간에서 10초 이상 머무르는 현상에 대해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기능이다. 이로써 스토킹,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나 치매 노인, 특정 집단 대상을 범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침입 기능은 펜스, 담장, 창문 또는 금지지역 등을 침입하는 상황을 감지한다. 성범죄, 스토킹 등의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나 무인매장 사고(기물파손 등), 외부인 침입 등 긴급 상황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유기 기능은 쓰레기, 가방과 같은 사물을 유기(투기)하는 상황을 감지한다. 쓰러짐 기능은 사람의 머리가 땅바닥에 닿는 상황을 감지해 응급상황을 알린다. 사람·차량 등의 객체를 식별하고 분석해 사물이나 동물을 사람으로 인식하는 오판독 확률을 낮췄다.

2~6명 이상 사람의 팔·다리가 5초 이상 겹치는 상황을 감지해 폭력이나 폭행 등 이상 징후를 알리는 싸움기능과 사람이 불을 내는 상황을 감지하는 방화기능도 있다.

마케팅 기능은 특정 영역에서 다수 인원의 입·퇴장을 기준으로 매장 고객을 세는 피플카운팅기능과 마트 계산대 대기열 분석 등이 가능해 기업 데이터 분석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익수자 수색 기능은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빠른 상황 파악이 가능해 주로 재난·조난 구조 등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화재 탐지기능은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불꽃이나 연기 감지, 정확한 화재지점 파악을 통해 보다 빠른 시간 동안 진화할 수 있게 한다.

한층 더 똑똑해진 지능형 CCTV를 통해 신속 정확하면서 스마트하게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과거 패턴 분석을 통한 미래 예측으로 예방 솔루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축제나 법정공휴일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와 장소에 해당 CCTV 화면을 통해 전담 관제요원이 집중 모니터링하고, 단계에 따라 대응하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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