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필수중앙의료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하는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 의료 제공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병상 확보 대책을 마련하고,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수준을 검토하고 확대 발전방안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가 1월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예산을 삭감한 기재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김동명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가 1월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예산을 삭감한 기재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김동명 기자
우선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예산 삭감이 불러 올 미래’에 대해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장이 발제한다. 이 자리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규모 현안과 총사업비 조정결과의 문제점, 공공보건의료체계 총괄기관으로서의 국립중앙의료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필요 충족요건, 국가 병원 기능을 고려한 현대화 사업 규모 제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며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엄중식 가천대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경원 아주대의대 외상외과 교수 ▲명승권 국립암센터국제암 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자리에서 김연재 센터장은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국립중앙의료원에서의 에볼라·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대응까지 감염병 재난 대응을 경험하면서 체득한 현장중심적 문제들, 그리고 중앙 감염병병원의 기능유지를 위한 모병원의 적정규모 필요성 등을 발표한다.

엄중식 교수는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신종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이 시행됐지만 감염병전문병원의 설립이 여전히 진척되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과 감염병 자체 대응에 부족함이 없도록 배후 병원의 규모와 역량이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임을 언급할 계획이다.

정경원 교수는 외상센터의 운용을 위해 일반병상 증설이 반드시 동반돼야 하며 양적·질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의료 구조가 필요함을 말하며, 서울 지역 내 유일한 권역외상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외상센터는 1000병상 이상의 모병원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야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양질의 필수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중앙병원의 역할을 가진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 배경을 근거로 이에 맞지 않는 정부의 경제논리를 역설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민간중심 의료공급체계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필수의료에 아낌없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 강화가 필요성을 지적할 방침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정한 병상 축소안과 예산으로는 감염병전문병원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한 진료마저 제한되는 상황이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진정한 신축·이전 사업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