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피해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들이 나눔의 손길을 보탠다. 4대 금융지주인 신한과 KB, 하나, 우리금융그룹이 각각 긴급 구호금과 복구지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9일 신한금융그룹은 긴급 구호활동과 복구지원을 위한 긴급 성금 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주요 그룹사별 임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프로그램인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 개설해 임직원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사이트인 ‘아름인’을 통해 고객이 모금한 금액만큼 신한카드가 추가 후원하는 1:1 매칭 모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금융그룹은 KB금융 주요 모바일 앱에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기부한다. 참여한 시민들의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KB금융이 매칭 적립한 뒤 최대 3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 주민들의 긴급 구호와 복구활동, 이재민을 위한 임시 보호소 운영과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기부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인터넷뱅킹, KB증권의 M-able(MTS)· HTS, KB국민카드의 KB Pay·홈페이지에서 오는 13일부터 2월말까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 가능하며, 기부금 처리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도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통해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를 지원한다. 기부금은 이재민의 의식주 해결과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