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에 제3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매 추세를 보고 연말이나 내년 초 검토할 예정"이라며 "미국 동부 지역을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라면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며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 상태에 달해 한국에서 물량을 수출하는 상황에 이르자 2021년 제2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신 회장은 신사업에 대한 질의에는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스마트팜 등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라면과 스낵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농심은 이날 주총에서 황청용 부사장을 이사로 선임했다. 또, 박준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이병학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주력사업과 해외사업 확대, 사업영역 다각화 노력을 통해 매출과 이익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