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나라가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것은 풀 수 없는 난제 해결보다 ‘융합혁명’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열린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디지털자산 최고전문가 과정 2기 개강식에서 강연하고 있다./IT조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열린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디지털자산 최고전문가 과정 2기 개강식에서 강연하고 있다./IT조선
안 의원은 2일 열린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디지털자산 최고전문가 과정 2기 개강식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기술을 활용한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과거는 군비 경쟁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하지만 과학기술에 투자한다고 AI(인공지능)만을 육성하는 등의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로 이뤄진 챗GPT만 보아도 결국 IT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콘텐츠이며, 결론은 인문학으로의 투자가 핵심이다"라며 "AI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의 발견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기술간의 경계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1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이, 2차 산업혁명에서 전기가, 3차 산업혁명에서 컴퓨터가 발명됐다"며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클라우드·바이오·나노 등 수 많은 종류의 기술이 융합해 발전하며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며, 그것이 융합의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이러한 융합 발전을 통해 2023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에서의 ‘초격차’를 이루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 먹거리의 수명은 20년 정도로, 벤처기업을 육성해 IT로 먹고살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대한민국은 다음 20년을 위한 ‘초격차’를 이룰 분야가 많다. 이를 키우는 것이 현 정부의 가장 큰 과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규제와 함께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그는 "타다 사태를 보아도 알 수 있듯, 법이 지금까지 한 일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다"며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고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법을 대해야 한다"고 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