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DS Lite, 국내 소프트웨어 부족이 판매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 1월 18일, 인기배우 장동건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닌텐도DS Lite'도 곧 출시 1개월째에 접어들게 된다.

 

그간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영어 삼매경’ 등 게임을 모르는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여 근처 식당 아주머니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무섭게 팔려나간 ‘닌텐도DS Lite’도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은 수그러든 듯한 인상이다.

 

[인기배우 장동건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닌텐도DS Lite']

 

실제로 용산 모 게임판매점 직원도 닌텐도DS Lite 출시 첫 주 토요일에는 용산 두꺼비 게임상가에서만 하루 약 1000개 가량 판매를 보이며 관련 소프트웨어가 동이 날 정도였으니, 최근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가라앉은 듯 하다고 귀띔했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공급 필요

그렇다면 엄청난 비용과 마케팅으로 장동건을 앞세운 ‘두뇌 트레이닝’ 붐을 일으켜 초반 확실한 효과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 인기는 점점 수그러가는걸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아마도 ‘닌텐도DS Lite’로 즐길 수 있는 관련 소프트웨어에 있지 않을까?

 

다나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닌텐도DS Lite를 ‘곧 구입 할 예정이다’라고 답한 577명중에 188명(36%)이 ‘향후 출시될 소프트웨어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으며 전체 2314명중 750명(32%)은 구매 결정시 소프트웨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DS Lite를 ‘곧 구입 할 예정이다’라고 답한 577명중에 188명(36%)이

‘향후 출시될 소프트웨어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2,314명중 750명(32%)가 소프트웨어를 이유로

구매했거나 아직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닌텐도는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과 ‘영어삼매경’ 이외 다른 소프트웨어는 출시한다는 발표만 한 상태일 뿐 아직 시장에 내놓은 것은 없다.

 

현재, 게임의 이용등급을 부과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한국닌텐도가 심의 요청한 소프트웨어는 모두 5개로 그 중 3개(‘뉴 슈퍼마리오브라더즈’, ‘우뇌상쾌통쾌 틀린그림전집’, ‘포켓몬대시’)가 이미 심의 완료된 상태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곧 국내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여지는 인기작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앞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투입과 마케팅이 뒷받침 되어준다면 위에 거론되었던 부분은 해결되리라 예상된다.

 

가격도 또 하나의 걸림돌

다나와 설문조사를 통해 보여지는 또 다른 문제는 ‘가격’이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닌텐도DS Lite’를 구입하지 않았거나 구입할 예정이다라고 답한 1809명중 521명(29%)가 가격이 비싸거나 혹은 가격이 더 떨어지면 구매하겠다고 답해 ‘가격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주변기기이다. 실제로 닌텐도DS Lite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본체 가격이 비싸다기 보다 “이것저것 추가로 구입하려고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 라는 의견이 많았다.

 

‘닌텐도DS Lite’본체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약 14만원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하나를 추가하면 약 17만원의 가격이 된다. 여기에다가 ‘파우치’, ‘액정보호필터’등등을 구매하면 약 2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된다.

 

따라서 최소한의 액세서리를 포함한 20만원이라는 가격이 실제 구매시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국내 온라인마켓에서 소비자는 자기가 사고 싶어했던 물품을 먼저 구매하고 필요에 따라 주변기기를 추가로 구매하는 성향이 많지만, 오프라인 상가에서는 판매원이 처음부터 이것저것 권유하는 일이 많다. 결론은 같지만, 후자의 경우, 도입부분에서 소비자가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닌텐도DS Lite’를 구매할 의욕은 있지만 가격이 망설여진다면 무이자 할부도 방법이라 하겠다. 다나와 가격리스트를 살펴보면 무이자 할부 판매점도 제법 되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면 찾아보도록 하자.

 

또한 ‘주변기기’는 처음부터 있으면 좋지만 기본구성으로 즐기다가 자연스럽게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물품을 찾아 구매하면 된다.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불법 복사 게임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구입 결정에 복사 게임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모든 질문에서 7 ~ 1% 정도의 비교적 미비한 수준으로 나타나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게이머들의 인식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닌텐도DS Lite, 크리스탈 화이트 버전]

 

김형원/ 다나와 정보팀/ akikim@danawa.com

블로그 <http://blog.danawa.com/hw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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