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의 3세대(G) 이동통신 표준인 TD-SCDMA에서 진화한 HSDPA TDD 기술(3.5G 중국형 HSDPA)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중국 3G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전자기술원 산하 이동통신기술연구소에서 정보통신부 국책과제인 HSDPA TDD(TD-SCDMA HSDPA)용 단말기와 기지국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HSDPA TDD 기술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3G 기술인 TD-SCDMA의 진화 기술로써 TD-SCDMA보다 5배나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 대부분 단말기 업체에서는 TD-SCDMA 기술로 화상통화를 포함한 384Kbps급의 서비스만 시연에 성공한 상태다. LG전자가 이번에 시연한 HSDPA TDD는 화상통화는 물론 세계 최초로 2Mbps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LG전자는 현재 중국형 3.5G폰 기술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중국 미국 한국 등 3개국에 특허 출원한 상태이며 이르면 내년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연합회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시장은 2006년말 현재 1억 1900만대 규모이다. 가트너는 중국의 3G 시장 규모를 올해 169만대, 2008년 574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최진성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은 "중국 핸드폰 시장은 이미 판매 규모로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대 시장"이라며 "이번 시연의 성공으로 LG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중국 3G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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