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기억하는가.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이 허공에 손을 댄 채 부산히 움직이며 컴퓨터를 조작하던 그 장면 말이다. 어찌 보면 황당무계한 SF 영화 속 한 장면이지만 현실은 영화 속 미래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 3D로 구현된 영상 ]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8 한국전자전에 참관한 많은 업체들이 미래형 영상을 선보이며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제품을 선보였다.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거나 드래그할 수 있는 72인치 터치스크린 TV와 3D 영상을 구현한 TV들이 그것이다.

[ 72인치 터치스크린 TV ]

빅아이엔터테인먼트와 파버나인 코리아 등은 별도의 3D 입체 안경 없이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TV를 선보였으며, 호감테크놀로지와 LG전자 등은 TV 베젤 내부에 터치스크린 모듈을 내장한 터치스크린 TV를 공개하였다. 이들 TV는 마우스 없이 입력이 가능해 전자칠판, 인터넷 자판 입력 등의 기능을 할 수 있어 인터넷 쇼핑, 관공서 등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TV와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 PC의 사용 환경이 이런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나가고 있다. 영화처럼 허공에 선명한 영상을 띄우고 양 손으로 조작할 날도 조만간 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