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다. 겨울 한창 열광했던 스키 시즌도 이제 끝물이다. 봄을 맞아 잠시 쉬고 있었던 자전거 족들도 열심히 준비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자신만의 장비를 갖췄다면 이런 때일수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즌을 마친 장비는 그에 맞는 보관법을, 시즌이 시작되는 장비는 꼼꼼한 점검법을 체크해줘야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겨울동안 신나게 사용하고 이제 창고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스키·보드의 바른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스키 관리법

 

플레이트를 양쪽 스키의 테일 부분을 맞물려 장기간 보관할 경우 중간 부분의 탄력성과 유연성이 떨어진다. 플레이트의 바른 보관법은 스키를 맞물리지 않고 분리하여 각각 벽에 일직선으로 세워두는 것이 좋다.

 

① 플레이트 닦아내기

활주면에는 왁스와 눈때, 먼지 등 각종 이물질이 묻어있기 때문에 리무버를 사용해 깨끗이 닦아낸다. 또 활주 중 스키끼리 부딪혀 불가피하게 생기는 상처, 특히 메탈핀이 들어있는 스키의 심재는 손에 찔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엣지의 각과 주변은 반드시 줄 등으로 다듬어준다.

② 플레이트 바닥면 닦기

스키를 계속 타거나 여러 차례 수리를 하면 스키 바닥에 왁스 찌거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를 철제 주걱(Scraper)을 사용하여 긁어낸다.

③ 스키 바닥면과 엣지 깎아내기

스키의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고 볼록한 경우 회전성은 좋지만 엣지의 제동력이 약하고 반면 바닥면이 볼록하면 회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자리를 0.01~0.02mm 깎아내고 바닥면은 평평하게 해야 한다.

④ 엣지날 세우기

엣지 날이 무디면 경사가 심한 어려운 코스나 얼어붙는 눈 위에서 턴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가는 줄을 사용해 엣지를 깎아낸 다음 줄에 페이퍼를 감아서 잘 다듬는다.

⑤ 왁스 바르기

스키 바닥 전체에 골고루 왁스를 바른 다음 터치 램프로 녹이면서 왁스칠을 한다. 이 후 왁스가 묻어나오지 않도록 철제 주걱(Scraper)으로 바닥을 골고루 긁어주고 코르크 등으로 광을 내주면 더욱 좋다. 스키의 왁스칠은 시즌 3-4번 정도가 적당하다.

 

 

플레이트와 연결된 바인딩은 날씨 변화에 따라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인딩 풀기

바인딩이 아무리 튼튼해도 반년 이상이나 압축된 채로는 스프링도 상당히 약해진다. 따라서 해방 강도를 가장 약하게 풀고 스프링은 펴두는 것이 좋다.

바인딩 닦기

마른 수건으로 수분과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낸다. 작동부, 캠, 스프링, 강구 등 가능한 구석구석에 실리콘과 그리스 등의 기름을 칠해주는 것이 좋다. 골고루 퍼지도록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츠 닦기

부드러운 천으로 부츠의 외관을 닦아낸다. 단 오일 성분이 있는 클리닝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너부츠 손질하기

부츠의 안쪽(이너부츠)은 폼(FOAM) 재질과 화학 섬유 재질로 나눠지는데 폼 재질은 닦아 내고 그늘에 잘 말려주며, 화학섬유 재질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손질한 이너부츠를 넣을 때는 앞 축부터 넣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습기를 방지한다.

마무리

원형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버클을 잠근다.

 

 

 

① 스키복은 곧바로 세탁하지 않으면 땀이나 오물 등의 냄새로 얼룩지기 때문에 전용 세제나  전문 스키복 세탁점을 이용해 깨끗이 세탁한 후 선을 따라 접어서 보관한다.

습기와 곰팡이 제거를 위해 방습제를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보드 관리법

 

 보드의 기본적인 관리법은 데크 외 스키와 거의 동일하다. 데크는 바인딩 분리 후 측면으로 눕혀 보관한다. 특히, 보드는 활주면이 넓은 만큼 왁싱을 꼼꼼히 처리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드 전문 왁싱 처리를 해주는 전문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인딩을 분리한 후 왁싱을 하고 측면으로 눕혀서 보관한다. 세로로 세우거나 바닥에 그냥 놓게 되면 캠버가 손상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잘 말린 다음 면봉이나 휴지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데크의 에지나 기타 금속부분도 바인딩과 함께 청소하면 된다.

 

 

이너부츠를 분리하여 세탁한 후 그늘에서 자연 건조 시킨다. 그 안에 신문지를 채워넣고 보관, 부츠의 변형을 막아야하며 가끔 꺼내서 통풍을 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조 후 고글 닦개로 부드럽게 닦아준 후 천케이스에 방습제와 함께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3. 보드 왁싱의 바른 관리법

 

1단계 : 베이스면 청소

인공눈을 뿌릴 때 물과 함께 기름기가 방출되므로 반드시 베이스크리너를 이용해 닦아준다.

2단계 : 왁스 바르기

다리미 (보드전용 다리미 추천)를 거꾸로 들고 왁스를 녹여서 방울방울 베이스에 떨어뜨린다. 이때 다리미는 지그재그로 움직여 왁스를 골고루 뿌려주어야 한다.

3단계 : 왁스 골고루 펴서 바르기

왁스를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바른 후 2-4시간 정도 바깥에서 건조시켜야 왁스가 잘 흡착된다.

4단계 : 왁스 말리기

왁싱을 하고 2-4시간 정도 알맞게 건조시킨다.

5단계 : 왁스 벗겨내기

왁스 스크래핑이라고 불리우는 이 작업은 전용 스크래퍼를 사용하거나 30cm 플라스틱 자를 활용하여 벗겨낸다. 노즈에서 테일방향으로 일정하게 긁어주는 것이 좋으며 손톱으로 베이스를 긁었을 때 왁스가 벗겨지지 않을 정도가 제일 적당하다.

6단계 : 코르크, 질

스크래핑 이후에 코르크로 베이스를 꾹꾹 눌러준다. 코르크가 엎다면 헝겊을 이용해도 좋다. 스크레핑과 마찬가지로 노즈에서 테일방향으로 눌러주는데 이는 베이스에 묻은 왁스를 기공에 밀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7단계 : 솔질하기

베이스에 남아있는 찌꺼기 왁스를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솔을 이용해 노즈부터 테일까지 밀어준다.

 

 

4. 스키와 보드의 관리를 돕는 아이템

 

휴대용 젤왁스

휴대용 액체왁스

스프레이 왁스

엣지 관리 정비

엣지 녹 지우개

보드복 클리너

 

 

글/ 다나와 김보미 기자 poppoya@danawa.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multic00@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