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블루투스 헤드셋, 디스커버리 925

스웨덴 에릭슨에서 1994년 처음 블루투스 기술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블루투스 기술은 이제 모노 사운드 전송에서 스테레오 사운드 전송이 가능해졌고 PC나 각종 모바일 기기에 연결해 데이터 전송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버전 업하며 성능이 향상된 탓에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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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터치폰이 인기를 끌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의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이 보편화됨에 따라 블루투스 헤드셋의 수요도 무척 많아졌다. 모토로라, 자브라, 블루트렉, 플랜트로닉스, 소니코리아 같은 외국 기업들은 일찌감치 블루투스 기기의 시장성을 직감하고 휴대전화나 PDA, PMP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노/스테레오 헤드셋을 출시해왔다. 이에 국내 가전제품 제조사인 삼성과 LG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출시하게 되었으며 여기에 중소기업들도 제품을 내놓아 실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다.


 넥타이핀을 닮은 디스커버리 925

세계적인 헤드셋 전문기업 플랜트로닉스는 4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헤드셋 전문기업이다. 플랜트로닉스는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며 수많은 제품을 발표했는데 그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해 세계 최고의 블루투스 헤드셋 제조사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 디스커버리 925는 여느 헤드셋과 달리
톡톡 튀는 3가지 컬러 타입으로 발매된다.

플랜트로닉스는 BMW, 헤르만 밀러, 나이키, 노키아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일한 전문 디자이너들을 고용해 기능미와 조형미가 조화를 이룬 인체공학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 디스커버리 925 역시 유명 디자이너 다린 카데스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 크기와 무게를 최대한 낮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마치 넥타이핀 같은 작은 사이즈의 디스커버리 925는 큼지막하고 둔탁한 생김새의 블루투스 헤드셋들과 차별되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V' 라인을 형상화한 생김새는 미래지향적이며 대·중·소 세 가지 크기의 투명 이어팁은 착용감을 높여준다. 게다가 보관용 케이스는 양가죽 재질로 돼 있어 고급스러움을 높였고 케이스 내에 돌출된 USB 단자와 제품을 결합시켜 깔끔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커버리 925는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들과 다른 명품 느낌을 지향했으며 컬러도 블랙·골드·스리즈(선홍색)의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게다가 케이스도 동일한 컬러여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잘 어울린다.

 퀵 페어, 멀티포인트로 편리하게 사용

간결, 세련,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디스커버리 925는 그 디자인만큼이나 뛰어난 기능을 담고 있다. 기다란 V 라인의 프레임 안에는 역시 'V'자 형태의 테이퍼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음성 송신 능력을 향상시켜주며 플랜트로닉스 독자 노이즈 제거 기술인 'AudioQ' 기술을 사용해 통화 시 주변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버튼은 볼륨 조절 버튼과 통화 컨트롤 버튼 단 두 개뿐이지만 표시등과 톤을 적절히 조화시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예를 들면, 부재 중 전화가 왔을 경우 5분간 매 10초마다 보라색 컬러로 깜박거리며 멀티포인트 기능을 키면 청색 깜박임이 2회씩 이어진다.

 

 ▲ 디스커버리 925는 케이스를 통한 충전과 USB 케이블 직접
연결을 통한 충전 두 가지를 지원한다. 3시간이면 완충된다.

무엇보다 디스커버리 925는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는 'QuickPair'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멀티포인트 기술을 지원해 디스커버리 925 하나로 두 대의 블루투스 헤드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다소 높은 가격이 구매에 걸림돌이 될 듯

디스커버리 925는 왼쪽, 오른쪽 구분 없이 양 쪽 귀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연속통화는 5시간, 대기 시간은 175시간이니 통화량이 적은 이라면 3~4일가량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8g의 무게는 착용 시 무게감을 느끼기 힘들 정도다.

디자인과 기능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기에 "역시 플랜트로닉스 제품이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구매하고자 하면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될 듯하다. 플랜트로닉스 제품이 타사 제품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디스커버리 925는 현재 다나와 최저가격 10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어 선뜻 구매하기 부담스럽다.

 

 ▲ 품질 면에선 이견이 없겠으나 타사 제품보다
비싼 가격이 단점이랄 수 있다.

하지만 편안한 착용감,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패션과 기능미를 모두 만족시켜줄 만한 제품을 찾는다면 디스커버리 925가 필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