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에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이 이른바 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연아 선수 관련 제품은 물론, 동계올림픽을 더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최신형 TV, 온 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몰, 김연아 귀걸이·LCD TV 매출 '급증'

 

롯데닷컴은 제이에스티나, 라끄베르, SKT 옴니아 2등 김연아 선수가 모델인 제품의 매풀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연아 선수가 지난 그랑프리대회에 이어 이번 동계올림픽 시즌에도 착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이에스티나 티아라 귀걸이’는 지난 13일-15일 동안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0%이상 급증했다.


▲ 김연아 제이에스티나 귀걸이


또 김연아 선수가 모델인 화장품 브랜드 라끄베르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 파브 LED TV 55형 핑거슬림벽걸이형’이나 ‘하우젠 제로 홈멀티형 에어컨’과 같이 단가가 큰 제품의 판매율도 지난주 동기 대비 3배에서 5배까지 증가했다.

▲ 김연아를 모델로 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K몰은 동계올림픽이 시작한 직후 3일간 TV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50% 늘었고 특히 40인치 LCD TV는 330%라는 놀라운 매출기록을 세웠다.

 

G마켓도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면서 가정에서 각종 피자, 치킨 등을 배달시킬 수 있는 G마켓 음식배달샵의 경우 지난 13-15일간 3400여건 집계됐다. 또한, 김연아 경기를 앞두고 ‘김연아 에세이’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온라인 간식상품


인터파크는 16일-17일 스키.보드 용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70%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일반 스케이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소가죽 부츠로 제작된 ‘펭귄 스피드 스케이트(가격 13만4천원)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옥션은 13일-16일 동계올림픽 관련 수집품의 등록건수가 개막 전에 비해 두 배 늘어났다. 제10회 그르노블(1968년), 제15회 캘거리(1988년), 제17회 릴레함메르(1994년) 등 역대 동계올림픽 기념우표가 대거 올라와 있으며 기념 은화도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닌텐도(DS/Wii)의 마리오와 소닉 밴쿠버 동계올림픽 게임타이틀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 가량 늘었다.

 

#홈쇼핑 광고, 시청 후 효과 '신난다 신나'

 

홈쇼핑 업체도 동계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S숍은 이상화 선수가 17일 오전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방송된 ‘하유미 뉴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목표 대비 30% 높은 3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동계올림픽 tv시청 효과로 매출이 급증한 하유미 마스크팩


또 이정수 선수가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첫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한 직후 방송된 ‘스팽스 보정웨어’도 당초 매출 목표치보다 30% 높은 실적을 올렸으며 16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열리기 직전 방송한 어린이용 홍삼제품 ‘홍이장군’ 매출도 평소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념품 '각양각색'

 


 

▲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념 kids 의류


그런가 하면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나온 갖가지 기념품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는 아기 옷은 앙증맞은 디자인은 물론 화이트, 블루, 핑크로 색상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가격은 12달러.

 

▲ 밴쿠버 동계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머니클립


인기제품인 머니클립도 빼놓을 수 없다. 역시 밴쿠버 로고가 새겨져 있는 기념 머니클립은 버크스(birks) 제품으로 은도금이며 가격은 65달러다.

▲ 애견 물품부터 우산까지 다양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념품

 

애완견을 위한 방수코트와 펫 방울, 펫 목걸이 등 펫을 위한 각종 밴쿠버 동계올림픽표 제품도 선보였다. 또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좋은 기념품이 될 만한 각종 종목이 그려진 식기도구 세트,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와 벙어리장갑, 밴쿠버 동계올림픽 로고가 어우러진 기념품 배지도 판매한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홈페이지(www.vancouver2010.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국내 우정사업본부는 밴쿠버동계올림픽대화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우리나라 선수단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온 국민의 열망을 담아 기념우표 2종 160만장을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기념우표는 금메달이 유력한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경기 장면을 디자인했으며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의 로고와 마스코트인 ‘미가’와 ‘콰치’를 담았다. 다음 우표는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 기념우표’ 2종으로 2월 23일 나온다.

▲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경기 장면이 새겨진 기념우표

 

#국가대표 응원전 마케팅도 '봇물'


이처럼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각 업체들의 이벤트 열기도 뜨겁다. 롯데백화점은 국가대표 봅슬레이팀에게 지원금 1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금메달 8개를 획득하면 1명을 추첨해 상품권 1억원, 2등 20명에게는 상품권 1천만원을 준다.

 

홈플러스는 올림픽 기간에 ‘국가대표 응원전’이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김연아 선수 연습 장면을 활용하고 김연아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국민들의 모습을 담은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겨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김연아 선수가 승리하기를 염원하면서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국민의 열렬한 응원 메시지가 우리 대표선수단에 힘을 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T조선 김보미 기자 poppoya4@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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