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KT Rolster'가 10년만에 한을 풀었다.

 

KT Rolster는 광안리 특별무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4-2로 꺽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 1위로 광안리에 진출해 현지에서 KT의 우승이 높게 점쳐졌지만, 포스트 시즌 결과가 SKT에 압도적으로 지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에는 어려웠다. 하지만 5년 만에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KT는 반드시 프로리그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강한 의지만큼 KT 선수들의 플레이는 SKT 선수들을 이겨내며 승리를 거두게 됐다.

 

경기 결과는 첫번째 경기 신단장의 능선에서 먼저 KT가 SKT를 잡으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두번째 폴라리스 랩소디 경기에서도 KT가 연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세번째 경기인 포트리스에서 SKT 도재욱 선수가 프로토스의 물량 공세로 KT 김지수를 이기며 분위기 반전을 꽤했다.

 

분위기 반전도 잠시, 이어진 네번째 경기 그랜드 라인 SE에서 KT의 박재영 선수가 SKT 이승석 선수를 커세어와 리버 조합에 이은 다크템플러의 공격으로 승리를 잡아내며 3-1로 앞서갔다. 다섯번째 경기에는 지난해 MVP 받은 SKT 정명훈 선수가 KT 고강민을 잡아내며 3-2로 따라 잡았다.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한 경기만 따내면 우승을 하게 되는 KT는 여섯번째 경기 심판의 날에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를 출전 시켰고, 승리를 거두게 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이영호 선수는 "내 손으로 마지막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통해 팀을 우승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단과 관계자 투표로 정해지는 MVP로는 이영호 선수가 뽑혔다.

 

 

 

부산 현지 취재 = IT조선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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