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이번 신제품들을 보면 모든 제품들이 상당히 크게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아이팟 나노의 변신은 생각 이상이다.

먼저, 아이팟 나노는 기존 모델처럼 길다랗지 않고 정사각형 형태가 되었다. 크기도 그만큼 작아져 아이팟 셔플의 크기에 근접하게 됐지만 특이하게도 버튼을 일절 배제하고 1.5인치 스크린으로 대체해 아이팟 터치처럼 터치로 조작한다. 해상도는 240x240 픽셀.

아이팟 나노의 터치는 화면이 작은 만큼 조작 방식이 약간 다르다. 좌우로 화면을 움직여 앱을 고르거나 홈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위아래로 화면을 움직이면서 화면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다. 화면을 회전시키고 싶을 때는 두 손가락으로 회전시켜면 되고 빠르게 두 번 터치하면 이미지가 확대된다.

음악을 들을 때도 화면을 터치해 앨범 커버를 선택하고 화면 내 플레이 아이콘을 터치해 조작하면 된다. 지니어스 기능도 마찬가지. FM 라디오 조작 역시 터치로 주파수 조절이 가능하다.

시계 앱을 실행시키면 화면 가득히 아날로그 시계 이미지가 묘사되므로 줄만 연결하면 손목시계로도 변신이 가능할 듯하다. 스톱워치 기능과 나이키+도 변함없이 지원하지만 외부 스피커가 없어 알람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새 아이팟 나노의 컬러는 총 7가지. 아이팟 셔플과 마찬가지로 광택 재질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애플 전용 30핀 커넥터와 연결 가능하다.

이제 애플은 아이팟 셔플 외에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모든 조작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이팟 나노 시리즈 중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이번 모델은 화면 크기의 한계 탓에 다른 앱을 설치할 수는 없다.

아이팟 나노 8GB의 가격은 149달러이며 16GB는 179달러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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