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구글의 최고경영자(CE0) 에릭 슈미트가 컴퓨터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는 미래의 세상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슈미트는 28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구글이 언젠가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강력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길을 가던 중에도 검색엔진에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것을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유비쿼터스성 인터넷 검색엔진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이것을 '뜻밖의 즐거움을 주는 검색엔진(serendipity engine)'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또 컴퓨터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을 도와주고,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방지해 줄 뿐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운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한 뒤 무엇보다 전화통화를 동시통역까지 해주게 될 것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새로운 컴퓨터 기술은 인간들을 항상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연결시켜 결코 외롭지 않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늘 인터넷상에 어떤 형태의 콘텐츠나 오락거리가 있기 때문에 지루해하지도 않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세상은 일부 엘리트 집단이 아닌 전 세계 수십억 명에 달하는 인류 모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그러나 구글이 만들어내는 이와 같은 새로운 세상은 인간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데 동의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단서를 달았다.

그는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 컴퓨터의 강력한 능력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프라이버시나 정보검열 관련 논쟁들은 건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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