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3.0 방식의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USB2.0을 바짝 뒤쫓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USB2.0 모델은 7월에 65%가량 하락했고, USB3.0 모델은 1월 대비 400% 상승하며, 두 제품 간 시장 점유율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USB3.0 제품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인터페이스간 제품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USB2.0 외장 HDD와 USB3.0 제품(500GB 기준)간 가격차이는 1만원 뿐이 되지 않았고, 판매량 차이도 그에 맞춰 계속 줄어들었다. 시간이 지난 2011년 중반인 7월, USB3.0과 USB2.0 외장HDD간 가격 차이는 몇 천원 정도 뿐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

▲ 2011년 상반기 동안의 USB2.0과 USB3.0 외장HDD 판매량

삼성전자 모델(500GB 기준)의 경우 USB2.0 외장HDD 'S2 Portable'은 다나와 최저가로 7만2700원(8월 10일 기준)인 반면 USB3.0모델 'S2 Portable 3.0'은 7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USB2.0 모델 'M2 Portable 2.0' 역시 7만9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TB 외장HDD 역시 마찬가지다. USB2.0 모델인 '삼성전자 S2 Portable'이 11만5700원인 반면 USB3.0 모델인 '삼성전자 S2 Portable 3.0'은 11만6900원으로 1200원 정도 뿐이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삼성전자 M2 Portable 2.0' 모델은 13만4000원으로 USB3.0 모델인 '삼성전자 S2 Portable 3.0'보다 1만5000원 비쌌다.

▲ 삼성전자 500GB 외장HDD 다나와 최저가 비교

인터페이스

제품 명(1TB 기준)

가격(2011년 8월 8일 기준)

USB2.0

삼성전자 S2 Portable

115,700원

삼성전자 M2 Portable 2.0

134,000원

USB3.0

삼성전자 S2 Portable 3.0

116,900원

삼성전자 M2 Portable 3.0

119,000원

▲ 삼성전자 1TB 외장HDD. 인터페이스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SB3.0의 가격변화 이외에도, 인텔이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한 것도 시장 변화에 몫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인텔이 내놓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SATA3을 비롯해 USB3.0의 인터페이스를 지닌 것이 상당하다. PC의 중심이 되는 CPU와 메인보드, 즉 부품의 큰 틀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주변기기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USB3.0과 같은 업그레이드된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외장HDD는 업그레이드된 인터페이스 USB3.0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는 기기로 시장 변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업체들도 USB2.0보다 더 매력적인 요소를 USB3.0 외장HDD에 가미,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제품들도 USB3.0 인터페이스를 지닌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시장에 나온 USB2.0모델은 외면받고 있다. 소비자도 기업도 모두 USB3.0으로의 변화를 추구함에 따라 USB2.0 시장은 빠른게 위축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1월과 7월의 인터페이스간 외장HDD 판매 비율의 차이가 확연하다.

올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7월 USB2.0과 USB3.0이 비등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통해서도, 소비자의 의견을 통해서도 하반기 USB2.0 외장HDD 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SB3.0은 이론상 USB2.0보다 초당 전송속도가 10배 빠른 5Gbit/s(최대)를 보여준다. USB2.0은 480Mb/s의 전송속도를 가진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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