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난방기기의 계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난방을 위해 그 동안 쓰던 난방기기를 꺼내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난방기기의 전원을 넣기 전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난방기기는 편리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대표 난방기기들, 사용할 때 주의점을 살펴보자. 

전기 매트

전기 매트는 사용이 쉽고 편리하다. 침대, 소파, 의자 등 몸이 닿는 곳에 전기 매트를 두면 몸을 덥히는 데 효과만점이다. 전기 매트 사용 시에는 저온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전기 매트의 온도를 낮게 설정해 두더라도, 오랜 시간 매트와 피부가 닿아있으면 화상을 입기 쉽다. 잘 때 전기 매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일정 시간 이후 자동으로 전기 매트가 꺼지도록 타이머를 맞추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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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매트의 원리는 열선의 전기 저항을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전기 매트를 다룰 때에는 열선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기 매트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거나, 매트를 자주 접고 펴는 것은 삼가자.

전기 매트의 온도 조절기를 다룰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도 조절기가 파손되면 전기 매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액체를 쏟는다거나 할 경우 감전 사고의 위험도 있다. 온도 조절기는 이불 속에 넣거나 높은 곳에 올려두지 않는 것이 좋다. 무심코 온도 조절기를 밟거나, 떨어져 고장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주전자

따뜻한 음료는 손과 몸을 동시에 따뜻하게 해 준다. 1~3분만에 물을 끓여주는 전기 주전자는 겨울에 특히 사랑 받는다.

전기 주전자는 뜨거운 물을 다루는 기기다. 당연히 끓는 물을 주의해야 한다. 넘칠 우려가 있으니,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최신 전기 주전자는 물이 끓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꺼 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기능만 믿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집에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기 주전자 사용 직후를 잘 살펴야 한다. 전기 주전자가 쓰러지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전기 주전자에는 맹물을 넣는 것이 원칙이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기 히터

전기 히터 역시 효과적인 전열 기기다. 전원을 켜면 바로 온기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전기 히터는 반드시 몸과 일정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 너무 가까이 있는 경우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야외에 있다 방에 들어온 후, 전기 히터를 바로 쬐면 미처 온도 차이를 느끼기도 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물론, 전기 히터와 옷, 커튼, 이불 등과의 거리도 확보해야 한다. 전기 히터에 너무 가까이 둔 나머지, 옷이 타 화재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전기 매트처럼 전기 히터 역시 잘 때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타이머를 잘 이용해야 한다. 전기 히터는 쓰러지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다. 그렇더라도 제품이 쓰러지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우선이다. 전기 히터는 열선이 외부로 노출돼 있다. 전기 히터의 열선 보호망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열선 보호망에 이물질이 묻은 경우, 이물질이 타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화재가 날 수도 있다.

석유, 가스 히터

전기료가 부담스럽다면, 석유 / 가스 히터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넓은 공간을 난방할 경우에도 석유 / 가스 히터는 위력을 발휘한다. 석유 / 가스 히터를 사용할 때에도 주의점이 있다.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더러는 연료 자체의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 / 가스 히터는 작동할 때 실내의 산소를 소비한다. 그렇기에, 환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절대 석유 / 가스 히터를 켜놓은 채 잠들면 안 된다.

또한, 석유 / 가스 히터 역시 사용 중 쓰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쓰러질 경우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석유 히터에 석유를 넣을 때에는 주의에 주의를 거듭해야 한다. 주유 시에는 석유 히터의 전원을 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주유 중 석유가 넘쳐서도 안 된다. 주입구에 석유가 흘렀다면,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내고 사용하자. 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가스 히터 사용 시에는 가스가 새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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