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집에서도 에스프레소 내려 마시는 시대

이진 기자
입력 2012.01.31 17:21 수정 2012.02.01 08:50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커피 110년이 넘는다. 비공식적으로 마신 사람을 제외하면 고종황제가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에 머무르면서 마신 커피가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커피다.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인의 음식문화가 빠르게 서구화되면서 커피 소비량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이 성황을 이루며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2011년 우리나라는
불경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커피전문점은 건물마다 하나씩 들어설 만큼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고 있고, 커피 수입도 2010년 3억 700만 달러였던 것이 2011년 5억
8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커피 소비량은 모두 232억
8200만 잔이었다고 하니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011년에는 380억 잔 이상의 커피를
마셨다는 얘기다. 이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1년에 461잔씩 마시는 분량이다. 가히
커피홀릭이라 부를 만하다.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자
집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해 마시려는 이들이 자연스레 늘고 있다. 커피머신은 커피
추출 방식과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다른 주방가전들에 비해 가격도 낮아 혼수 선물로도
크게 인기다.


 


커피머신의 대세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크게
드립 방식 커피메이커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나눌 수 있다. 커피메이커는 분쇄된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통과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기기다. 반면 에스프레소 머신은
단단히 뭉친 커피 가루에 스팀으로 강한 압력을 가해 소량의 커피를 추출한다.


 


다나와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머신과 커피메이커의 클릭 비율은 각각 72%와 28%였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같은 커피 종류가 인기를 끌면서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2011년 가장 인기
있었던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피콜로다. 캡슐 커피머신인
피콜로는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으로 부담 없이 구매 또는 선물할 수 있다. 압력은
15bar, 물탱크 용량은 0.7L로 넉넉하다. 캡슐 커피 특성 상 특별한 청소가 필요 없고
상대적으로 커피 캡슐이 저렴하고 대형 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커피머신 중 요즘 대세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피콜로


 


필립스 HD-8325가
2위를 차지했다. 분쇄커피를 사용하는 이 제품은 포드 커피 겸용이며 신선한 커피를
증명하는 크레마와 아로마 향도 풍부하다. 15bar의 압력 펌프가 장착되었고 특수
스팀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파나렐로가 마련되어 있어 우유 거품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대 중반이다.


 


인기순위 3위를 차지한
제품은 치보 카피시모 캡슐 머신이다. 1.5L의 대용량 물탱크와 15bar 압력, 스팀
노즐을 갖췄다. 무엇보다 네스프레소, 일리, 카피탈리 등 여러 종류의 캡슐 커피를
이용할 수 있고 20만원 내외로 값도 싸다.


 


저렴한 커피메이커도
눈 여겨 볼 만


 


전자동 커피메이커는
필립스와 테팔이 전통적인 강자로 유명하다. 드립커피 머신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저렴하고 여유 있게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려는 이들에게 좋다. 특히 3~5만원
사이 제품들이 인기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필립스 HD7564 모델로, 동시에 10~15잔(1.2L) 분량의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누수 방지 장치가 되었고 중심부에 아로마 믹싱 파이프가 마련되어 추출되는 커피를
혼합시켜 풍미를 높여준다. 실 구매 가격은 5만원 내외로 부담도 적다.


 


그 뒤를 잇는 필립스의
HD7450은 가격이 2만원대로 낮으며 4~6잔 분량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 인기순위
3위의 제품은 테팔의 CM-308.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지만
가격은 3만원 정도다. 커피 맛 농도 조절기능을 갖췄고 슬라이딩 개폐 방식 뚜껑을
사용했다. 물탱크 용량은 0.6L다.


 


2012년에는 고급
커피가 뜬다


 


2012년에도 커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거에는 ‘커피믹스’라 부르는 인스턴트
커피가 전체 커피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점점 즉석으로 내려 먹는 쪽으로
소비 성향이 바뀌어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
1500개에 불과하던 커피전문점의 수가 2010년에 9400개로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커피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커피 소비를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고급 커피 체인들도
국내 시장의 눈부신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가장 브랜드
파워가 높은 스타벅스의 경우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5년
내에 한국 매장 수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는 340개 이상이다. 최근 급성장한 카페베네의 경우도 2008년 3월에 3개에 불과했던
점포 수가 현재 700호점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성장 속도는 세계에서도 이례적으로
꼽힐 정도다.


 


이에 따라 가정용
커피머신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집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해 마시려는 커피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커피메이커와 에스프레소 머신 모두 판매량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간편하고 일정한 맛을 보장하는 캡슐커피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일리, 네스프레소, 치보 등 외신 캡슐커피의 인기는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조선 편집국 new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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