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2011년, 소니가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NEX-7을 선보이자
올림푸스는 OM-D E-M5로 대응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NX 시리즈 최신작 NX20을 내세워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출시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클래식 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기본으로 전자식 뷰 파인더, 비 고정형 디스플레이, 고속 연속촬영 기능 등, 중상급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이들 제품은 동영상, 고감도, 촬영 편의 기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튼튼한 기본기를 토대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특수 기능을 지내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3종의 성능 및 특징을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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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EX-7 |
올림푸스 OM-D E-M5 |
삼성전자 NX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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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23.5 x 15.6mm |
17.3 x 13mm |
23.5 x 15.7mm |
먼지제거 |
초음파 진동방식 먼지제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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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
3:2 = 6000 x 4000 |
4:3 = 4608 x 3456 |
3:2 = 5472 x 3648 |
감도 |
ISO 100~16000 |
ISO 200~25600 |
ISO 100~12800 |
셔터 속도 |
1/4000초 |
1/4000초 |
1/8000초 |
세 모델 가운데, 소니 NEX-7과 삼성전자 NX20은 APS 타입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APS 타입 이미지 센서는 렌즈 표기상 초점 거리에 비해 1.5배 긴 실제 초점 거리를 지닌다. 반면, 올림푸스 OM-D E-M5는 마이크로포서즈 타입 이미지 센서를 장착, 35mm 환산 시 초점 거리가 2배로 길어진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심도 표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크고, F2 이하의 밝은 조리개를 지닌 단렌즈군을 보유한 소니와 삼성전자는 올림푸스에 비해 심도 표현 면에서 다소 유리하다.
화소는 소니 NEX-7이 가장 높은 2430만 화소를 지원하며,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 NX20이 2030만 화소를 지원한다. 올림푸스 OM-D E-M5 역시 마이크로포서즈 카메라 가운데 가장 높은 1605만 화소를 지원한다. 세 모델 모두 먼지제거 기능을 채택, 먼지 유입이 쉬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했다.
고감도는 디지털 카메라 성능 판단 기준의 하나다. 고감도 수치 자체는 ISO 25600을 지원하는 올림푸스 OM-D E-M5가 가장 높다. 반면, 이 제품은 ISO 100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지녔다. 소니 NEX-7은 ISO 100~16000, 삼성전자 NX20은 ISO 100~12800을 지원한다.
밝은 조리개를 지닌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가 출시되면서, 저감도와 고속 셔터 스피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다. 삼성전자 NX20 사용자들은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유일하게 1/8000초 고속 셔터 스피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니 NEX-7과 올림푸스 OM-D E-M5는 1/4000초까지의 셔터 스피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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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EX-7 |
올림푸스 OM-D E-M5 |
삼성전자 NX20 |
해상도 및 |
1920 x 1080 |
1920 x 1080 30fps |
1920 x 1080 30fps |
AF |
25점 콘트라스트 AF |
35점 Fast AF |
15점 콘트라스트 AF |
흔들림 |
렌즈 시프트식 |
센서 시프트식 |
렌즈 시프트식 |
후보정 기능 |
사진 효과 12종 |
아트 필터 11종 |
스마트 필터 11종 |
동영상 촬영 기능은 세 모델 모두 우수하다. 이 가운데, 소니 NEX-7이 프레임, AF 편의성 면에서 가장 높은 활용성을 나타낸다. 소니 NEX-7은 60p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사진 효과를 적용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올림푸스 역시 동영상 화질, 편의성 면에서 만족스럽다. 프레임은 다소 떨어지지만, 아트 필터를 적용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NX20은 풀 HD 해상도, 30fps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한다. 세 모델 모두 MF를 비롯해 여러 개의 측거점을 지닌 콘트라스트 AF를 지원한다. 소니 NEX-7의 경우 스마일 셔터, 얼굴인식 AF를 지원하며, 올림푸스는 120fps로 구동하는 AF 조작계를 통해 AF 시간을 0.09초까지 끌어내렸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단연 올림푸스 OM-D E-M5의 압승이다. 이 제품은 본체 내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녀, 어떤 렌즈를 장착하더라도 흔들림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올림푸스 OM-D E-M5는 상하좌우뿐만 아니라 대각선, 사선 방향의 흔들림까지 보정하는 5축 구동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 셔터 속도 5단 가량의 흔들림을 잡아낸다. 영상 촬영 시에도 강력한 흔들림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소니 / 삼성전자의 경우 렌즈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소니 / 삼성전자는 가장 많이 쓰이는 표준, 망원 줌 렌즈에 흔들림 보정 기능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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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EX-7 |
올림푸스 OM-D E-M5 |
삼성전자 NX20 |
EVF |
0.5인치 |
144만 화소 |
144만 화소 |
모니터 |
3인치 92만 화소 |
3인치 61만 화소 |
3인치 61만 화소 |
플래시 |
내장 플래시 |
별도 장착(기본 제공) |
내장 플래시 |
연속촬영 |
초당 10매 |
초당 9매 |
초당 8매 |
촬영 |
HDR |
다중노출 |
스마트 레인지 |
소니 NEX-7, 올림푸스 OM-D E-M5, 삼성전자 NX20은 모두 EVF(Electric View Finder)를 지녔다. 이 가운데, 소니 NEX-7의 XGA OLED Tru-Finder는 크기, 화소수 면에서 광학 파인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성능이 높다. 올림푸스 OM-D E-M5와 삼성전자 NX20의 144만 화소 EVF 역시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모니터 성능은 삼성전자 NX20의 승리다. 삼성전자 NX20은 회전 가능한 고선명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화질은 물론, 촬영 편의성까지 잡아낸 셈이다. 올림푸스 역시 3인치 틸트형 OLED 디스플레이로 맞섰다. 특히, 올림푸스 OM-D E-M5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AF, 연속촬영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니 NEX-7 역시 3인치 92만 화소 틸트형 LCD를 장착해 하이 / 로우 앵글 촬영 시 편의를 더했다.
연속촬영은 피사체의 동작을 정밀하게 잡아낼 때 유용하다.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3종 모두 초당 8매 이상의 고속 연속촬영을 지원한다. 단, 이 경우 초점과 노출은 처음 1매를 기준으로 고정된다. 소니 NEX-7이 초당 10매 속도로 17매까지 촬영 가능해 연속촬영 면에서 가장 앞선다. 올림푸스 역시 초당 9매 속도로 19매까지 촬영 가능하며, 삼성전자 NX20은 초당 8매 속도로 11매까지 촬영할 수 있다.
촬영 편의 기능은 독특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준다. 소니 NEX-7의 경우 이미지 내 노출을 균일하게 맞추어 주는 DRO, HDR을 기본으로 3D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사진을 이어주는 스윕 파노라마, 연속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저감도에서도 깨끗한 야경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손들고 야경 촬영 기능도 요긴하다. 올림푸스 OM-D E-M5는 2매의 이미지를 1매에 표현해주는 다중노출, 이미지 밝기를 자동 조절해 주는 계조 보정 기능과 3D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NX20 역시 노출을 균일하게 맞추어 주는 스마트 레인지와 파노라마, 3D 촬영 기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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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NEX-7 |
올림푸스 OM-D E-M5 |
삼성전자 NX20 |
특수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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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방적 |
GPS |
렌즈 종류 |
줌 렌즈 3종 E
18-55mm OSS 단렌즈 4종 |
줌 렌즈 6종 단렌즈 3종 |
줌 렌즈 4종 단렌즈 5종 |
렌즈 특징 |
저소음 설계 |
저소음 설계 |
흔들림 보정(OIS) |
저장 매체 |
MS Pro DUO |
SD / SDHC / SDXC |
SD / SDHC / SDXC |
전원 |
리튬이온
배터리 |
리튬이온 배터리 |
리튬이온 배터리 |
크기 및 |
119.9 x 66.9 x 42.6mm |
121 x 89.6 x 41.9mm |
122 x 89.5 x |
선택할 수 있는 렌즈 종류는 올림푸스가 가장 많다. 올림푸스는 단렌즈 3종, 줌 렌즈 6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면 포서즈 포맷 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파나소닉과 렌즈 시스템을 공유하는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많은 렌즈군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성 강한 렌즈군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NX 단렌즈군의 경우 타 제조사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초점 거리와 고화질을 지녔다. 렌즈를 통해 각종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I-펑션 기능 역시 삼성전자 NX 시리즈만의 매력이다. 소니는 광각~망원 영역을 모두 지원하는 줌 렌즈군과 명품 단렌즈군으로 무장했다. 소니 역시 반투명 미러 어댑터를 사용하면 소니 a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세 모델 모두 저장 매체로 SD 라인업을 사용한다. 단, 소니의 경우 메모리스틱 프로 Duo 시리즈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도 모두 독자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촬영 시간도 350여 매 수준으로 비슷하다.
본체 크기는 헤드 부분이 없는 소니 NEX-7이 가장 작다. 올림푸스 OM-D E-M5는 무게가 다소 무겁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최초로 방진방적에 대응한다. 삼성전자 NX20은 뷰 파인더에 회전형 LCD를 장착했음에도 휴대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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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풀 HD 60p 동영상이 매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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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축 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모든 렌즈의 손떨림을 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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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I-펑션. 개성 강한 렌즈군 지원 |
소니 NEX-7, 올림푸스 OM-D E-M5와 삼성전자 NX20은 본체 성능, 화질면에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반면, 화소, 사용 가능한 렌즈, 동영상 성능은 세 모델이 조금씩 다르다. 사용자마다 촬영 성향이 다른 만큼, 제품 구입 전에 촬영 용도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세 제품은 방진방적, 무선 통신, 조작성 등, 각기 내세우는 편의 기능이 다르므로, 이 역시 구매 시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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