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북한의 GPS 신호교란에 대해 경고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의하면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의 하마둔 투레 사무총장은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국에서 지난 4월부터 5월에 걸쳐 일어난 GPS 신호교란과 관련 북한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GPS 신호교란은 5월 중순 이후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국제전기통신연합의 경고를 받자, 국제기관에서 정식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GPS 신호교란 행위는 유해한 혼신을 금지한 ITU 헌장에 어긋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협약 등에서 보장되는 국제민간항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북한의 GPS 신호교란으로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에 장애가 생기자 국제전기통신연합에 보고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하마둔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일본을 방문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사이버 테러 방지책 등을 논의한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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