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산하기관 보고서

 

세계 인구의 4명 중 3명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정보통신업계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세계은행 산하 기술개발협력기구인 인포데브는 최근 발표한 '2012 개발을 위한 정보통신(IC4D 2012)' 보고서에서 전세계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60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3/4에 이르는 것으로 10여 년 새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00년 초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0억명에도 미치지 않았다.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의 휴대전화 보유 비율이 더 높았다. 60억 가입자 중 개발도상국 가입자가 77%를 차지했다. 2000년에는 선진국 대 개발도상국 가입자 비율이 71대 29였으나 역전됐다.

 

보고서는 복수의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조만간 세계 전체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급증해 지난해에만 300억건을 초과했다. 문자메시지(SMS) 발송건수도 2005년 일일 200만건에서 2010년 1천200만건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휴대전화 보급 확대가 개발도상국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레이첼 카이트 세계은행 부총재는 "휴대전화로 교육과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며 민주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휴대용 단말기 가격이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네트워크 대역폭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나며 서비스 대상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혁명이 성장곡선의 시작점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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