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가 세계 최초로 UD(Ultra Definition, 초고해상도) 해상도의 84인치 전자칠판용 LCD를 출시하며 차세대 시장으로 각광받는 전자칠판용 퍼블릭 디스플레이(Public Display)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자칠판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칠판을 디지털화해 필기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덕분에 교육계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폭넓은 교육 정보를 필요로 하는 현대 교육과정의 발전에 발맞춰 전자칠판 도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도 전자칠판 시장규모는 105만대 수준이지만, 전세계 교실 수가 약 3800만개 임을 감안한다면 차세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어린이 모델들이 UD해상도의 84인치 LCD
패널이 장착된 전자칠판으로 꽃구조에 대한 교육을 시연해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전자칠판 시장은 프로젝터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는 고화질 대화면의 LCD 방식으로 제품기술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출시한 전자칠판용 84인치 UD 패널은 가로 약 1.9m, 세로 약 1.1m 크기로, LCD로 만들어진 전자칠판 중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최대 350 니트(nit) 밝기로 기존에 사용되던 프로젝터형 전자칠판에 비해 3.5배 이상 밝으며, 해상도 역시 UD 화질로서(3840×2160, 약 830만 화소), HD급인 기존 프로젝터형 전자칠판보다 8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와 같은 특성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밝은 낮 시간에도 조명을 낮출 필요 없이 일상 조명 아래서도 영상 교육자료의 활용이 가능하며, 84인치 크기로 교실 어디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프로젝터형 전자칠판 사용 시 발표자의 그림자로 화면이 가려지는 현상도 없어 가독성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84인치 전자칠판용 LCD 패널은 터치 기능을 내장할 수 있어 하나의 화면에서 시청각 자료 활용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FPR 3D 기능이 추가되면 교실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전준 LG디스플레이 PD태스크 상무는 “현존하는 최고화질의 UD 해상도를 자랑하는 전자칠판으로 LG디스플레이는 신시장 개척의 선구자로 나설 것”이라며 “퍼블릭 디스플레이(Public Display) 시장이 LCD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향후에도 앞선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의 선점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국가의 전자칠판 1위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UD해상도의 84인치 전자칠판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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