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공청소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진공청소기 시장은 크게 국내의 LG전자와 삼성전자, 그리고 일렉트로룩스, 다이슨, 밀레 등 해외제조사 간의 삼파전이었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진공청소기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진공청소기 판매량 1위부터 10위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중 삼성전자의 제품이 6개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의 '트윈챔버 스텔스' 시리즈

 

실제 용산 전자랜드를 비롯한 여러 유통사들에서도 삼성전자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트윈챔버 시리즈는 주력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트윈챔버는 먼지와 공기를 함께 빨아들인 이후 먼지는 먼지방에 공기는 필터를 거쳐 깨끗하게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청소기 내부의 먼지가 한 곳에 모이기 때문에 강력한 흡입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특징.

 

용산 전자랜드 내 한 매장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진공청소기는 삼성전자의 트윈챔버 시리즈”라며 “예전의 종이 봉투 방식에서 분리형으로 된 제품이 많아지고, 거기에 소음 방지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삼성전자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진공청소기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로봇청소기에 집중하고 있는 제조사들과는 달리 진공청소기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만 ‘트윈챔버’, ‘트윈챔버 스텔스’, ‘프리미엄 L9000’ 등 3총 가지의 진공청소기 제품을 내놨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스스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오토무빙 먼지압축 진공청소기 ‘로보싸이킹’을 선보인 이후 로봇청소기에만 집중하는 추세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의 진공청소기에서 로봇청소기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요즘에는 진공청소기보다는 로봇청소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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