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선(대통령 선거)을 앞두고 이와 관련해 트위터가 4일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트위터가 대선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트위터는 지난 11월 진행된 미국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대선 페이지를 개설하고 후보와 유권자가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또 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여론조사기간과 같은 힘을 발휘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토대로 트위터는 한국에서 동일한 결과값을 얻을 계획이다.

 

미국 대선 페이지 개발 및 운영을 총 지휘한 아담 샤프(Adam Sharp) 대정부 관계 총괄과 제임스 콘도(James Kondo)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트위터의 미국 대선 페이지 운영 성과를 발표하며 한국 대선 페이지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대선 페이지 개발 및 운영을 총 지휘한 아담 샤프(Adam Sharp) 대정부 관계 총괄
 

<>변화하고 있는 대선, 트위터의 힘

 

정치인들이 표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을 방법 중 하나가 ‘직접적인 접촉’이다. 한 명씩 찾아가 눈을 마주하고 인사를 하며 한 표를 호소하던 방식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수 많은 유권자를 대면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많은 정치인들은 방송을 이용하고 인터넷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내고 있다. 이처럼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정치 흐름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아담 샤프는 트위터가 이러한 ‘대면’의 아쉬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정치인이 직접 유권자들과 접촉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트위터 활동은 정치의 행태가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바마는 중산층 감세 연장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일반 국민들과 트위터로 대화를 나눴다.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며, 국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궁금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

 

<>트위터, 미국 대선 페이지 어떻게 운영했나

 

미국 대선 당시 트위터 페이지는 활발히 움직였다. 특히 토론과 관련한 경합이 이뤄지던 순간 트위터를 활용하는 이들을 통해 여론조사기관과 같은 결과 값을 얻어내기도 했다.

 

덴버에서 이뤄진 대선 당시, 트위터 활용치를 공개한 이 회사는 매분 트윗의 수가 달랐고, 어떠한 순간에 트윗이 많이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덴버에서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1차 토론 때, 트잇은 1억6000개가 발생했다. 또 대선 토론 시간에는 100만이 넘는 트윗이 올라왔다. 버락 오바마와 롬니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긍정과 부정 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도 있었다. 기존에는 대선 토론이 끝나면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고 정치 평론가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전부였다.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고 대응할 수 있는 정치적인 시스템이 생겨난 것이다.

 

지난 여름 여유 있는 격차로 롬니 후보를 따돌린 버락 오바마는 1차 토론으로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에 지속된 버락 오바마의 정치 활동은 긍정의 표를 얻는데 성공했고, 대통령 자리까지 지키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트위터에서 얻은 분석 값과 비슷하다.

 

트위터는 규모뿐 아니라 주제에 따라서도 매 순간 측정이 가능하다. 폭스 뉴스는 트위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대선 토론 당시 가장 이슈가 많았던 때를 주제별로 분류해 이민과 세금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트윗양이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한국 대선 페이지 어떻게 꾸리나.

 

한국 대선 페이지(https://twitter.com/hashtag/대선)도 미국과 유사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람을 뽑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에는 대선 페이지를 개설해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페이지에서는 대선 후보와 후보 진영, 미디어, 주요 관련 인사들이 올린 대선 관련 트윗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어 관련 뉴스와 의견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선 토론 분석은 다음(DAUM)소프트가 맡기로 했다. 트위터는 다음이 수 많은 트위터의 양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이 좋고 사용자 니즈를 잘 파악하는 곳이라 판단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 다음소프트와 함께 ‘트위터 여론 지수’를 별도로 개발 중에 있다고도 설명했다.

 

12월 4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대선 토론 결과와 동향은 다음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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