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용 인터넷전화(VoIP) 장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5.4% 성장해 오는 2016년이면 약 285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기업용 VoIP 장비시장은 전년대비 9.7% 상승, 24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본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용 VoIP 장비는 VoIP 전화와 구내교환망(PBX)을 포함하고 있다. PBX는 기존 하이브리드 IP PBX와 퓨어(Pure) IP PBX로 분류되며 하이브리드 IP PBX는 아날로그·디지털 라인의 매출을 제외한 IP 라인 매출만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전체 매출 기준은 최종 판매가가 아닌 제조사 공급가 기준이다.

 

▲국내 기업용 VoIP 장비시장 전망, 2011~2016(단위: 10억원, 출처=한국IDC)

 

김민철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네트워크 전반적인 IP화에 따른 운영비 절감 및 관리용이성, 확장성과 같은 장점으로 인해 VoIP가 많은 기관에서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공중교환전화망(PSTN) 방식의 유선전화에서 VoIP로의 마이그레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PSTN에 비해 통화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자간 통화나 녹취와 같은 다양한 기능도 제공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VoIP로의 마이그레이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소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컨수머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마트폰 확산과 LTE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한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로 인해 기업시장에서 이와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주목해야할 영역으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mVoIP와 같은 메신저 서비스의 성장을 꼽을 수 있으며 기업형 모바일 인터넷 전화인 FMC가 2009년 이후 새롭게 재조명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까지 PSTN에서 VoIP로의 전환은 지속적으로 이뤄고 있으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유선 전화기가 데스크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관점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성 및 업무효율성 외에도 통화에 특화된 기기로서 데스크폰이 갖는 장점을 모바일을 통해 완전히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러나 기업의 생산주체인 직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고 BYOD 트렌드를 중심으로 기업 내 개인 스마트 기기의 도입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통합 커뮤니케이션(UC)뿐 아니라 VoIP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도 변화된 모습이 서서히 일고 있다. 즉 기업용 VoIP 서비스가 모바일 기반의 FMC 솔루션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한국IDC는 UC가 스마트 기기 기반에서 모빌리티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토털 솔루션으로서 부각됨과 동시에 이러한 토털 UC 서비스에서 기업용 모바일 음성 통화 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FMC가 담당함으로써 모빌리티 환경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액세스 및 기업 통화 자원의 활용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