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맥(iMac)의 27인치 모델이 공급 문제로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구입하고 배송받는데 21인치 아이맥과 비교해 상당한 시간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27인치 신형 아이맥을 구입하려면 배송 기간을 포함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애플 온라인몰(www.apple.com) 또한 27인치 모델에 대해 3~4주 가량의 배송 기간이 걸린다고 표시하고 있다. 반면, 21인치 모델은 이보다 짧은 7~8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거의 3배 수준이다.

강남, 용산, 목동에 있는 애플샵 매장 직원들은 모두 "27인치 아이맥을 당장 구입하기 어렵다"며 "구입해서 제품을 받는 데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특히 목동에 있는 한 매장 직원은 "매장 내 비치해 놓지도 못할 정도로 27인치 아이맥의 수량이 부족하다"면서 "21인치에 비해 출시 시기가 다소 늦어져 제품 수급이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애플 온라인몰에서 표시된 아이맥 배송기간

당초 27인치 아이맥은 기존에 출시하려던 12월보다 한 달 가량 늦춰진 2013년 1월에 출시됐다. 21인치는 예정대로 11월 말에 나왔다.

27인치 아이맥의 출시 지연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얇게 만들려는 디스플레이의 기술이 들어가면서 수율 문제가 발생,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코리아 측은 27인치 모델의 제품 수급난에 대해 '출시 시기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에 출시된 21인치 모델은 대기수요가 그나마 줄어들었는데 27인치는 갓 출시돼 대기 수요가 많다"고 밝힌 것. 또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27인치 아이맥의 배송기간은 3~4주 가량 걸린다"라며 나라별로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이후 새롭게 출시된 신형 아이맥은 종전 아이맥보다 80% 두께를 줄인 5mm의 슬림한 몸체를 자랑한다. 또 유리커버와 패널 사이에 존재하는 2mm의 간격을 없애 반사율이 대폭 개선됐다.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