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태블릿을 동시에 가지고 다니며 다소 어깨가 무거웠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인텔 프로세서에 윈도우8을 탑재해 생산성과 호환성을 두루 갖춘 윈텔 태블릿이 대거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을 출시하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윈텔 태블릿은 뛰어난 성능과 함께 기존 PC에서 쓰던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보안성, 생산성을 자랑한다. 키보드, USB 등 다양한 외부 기기 활용은 물론, 길어진 배터리 수명으로 보조 기기로만 여겨지던 태블릿의 활용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전자제품 쇼핑몰인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실제 지난 설 연휴 이후 주간 판매량에서 태블릿 총 판매량 10대 중 4대를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우8 태블릿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입학 시즌에 접어들면서 인텔 기반의 윈도우8 태블릿 판매량이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삼성 아티브 스마트 PC와 LG 탭북 등 인텔 기반의 윈도우8 태블릿 제품들을 발 빠르게 도입해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늘어나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며 “윈도우8 태블릿 제품들은 호환성이 좋아 사용법을 설명하기 쉽고, 디자인이 같더라도 성능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추천할 수 있어 판매자들의 선호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지마켓 역시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윈도우8 태블릿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현재 지마켓에는 총 8개 모델의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우8 태블릿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전체 태블릿 판매량 중 인텔 기반 윈도우8 태블릿의 비율이 24%까지 높아지고 있다.

 

지마켓 담당자는 “지마켓에는 기술 변화에 민감한 얼리어답터들이 많은 편으로, 각 제조사들에서 윈도우8 태블릿이 출시되자마자 급속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온라인 구매자들은 성능에 특히 민감해 삼성 아티브 스마트PC의 경우 고성능 인텔 아톰 프로세서 보다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우8 태블릿의 판매 비중이 많으며, TV 광고나 PPL 등으로 접한 제품의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인텔 관계자는 “강력한 호환성을 자랑하는 인텔 기반 윈도우8 태블릿은 편리한 사용성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성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인텔 기반 윈도우8 태블릿이 메인스트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크게 확장됐다. 삼성, LG 등의 국내 제조사는 물론, 에이서, HP 등의 외산 업체들도 본격 경쟁에 나서며 윈텔 태블릿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 노트북과 태블릿의 완벽한 조합을 원한다면

 

                     

삼성은 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되는 컨버터블 형태의 ‘아티브 스마트PC’를 출시했다. 윈도우8에 특화된 삼성 아티브 스마트PC는 노트북 형태로 이용하다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니터가 분리돼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 744g의 가벼운 무게, 9.9mm 두께, 최대 14.5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64GB의 저장 공간을 갖춰 이동 중에 멀티미디어 감상과 인터넷 서핑 등의 사용이 많은 학생 및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좀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사람들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11.6인치 16:9 와이드 비율의 디스플레이와 LED 백라이트 방식을 채택했으며, 풀 키보드를 지원해 문서 작업에 편리함을 더했다. 1366x768 해상도를 지원하고 5포인터 멀티 터치 센서를 탑재해 윈도우8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됐으며 스타일러스 펜 또는 손가락을 이용한 입력도 가능하다. 아티브 스마트PC는 블루, 화이트 두 컬러의 모델이 출시됐다.

 

▶ 개성 있는 디자인을 원한다면                 

LG전자의 ‘탭북 Z160’은 슬라이더 형태로 측면의 오토 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올라가며 키보드가 노출된다.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디자인으로 11.5인치의 1366X768 해상도 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한 화면과 빠른 터치 반응을 제공한다.

 

무게는 휴대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1.05kg의 가벼운 무게로, 윈도우8 운영체제,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부팅속도 및 앱 실행속도를 지원한다. 키보드는 먼지가 쉽게 끼지 않고 키 간 거리가 넓어 오타를 줄이는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채택했고, 윈도우키,한자,한영키를 모두 담아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LG전자의 Z160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H160과 함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 실속형 태블릿을 원한다면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W510’은 키보드와 모니터가 분리되는 컨버터블 형태의 태블릿으로 별도의 키보드 도킹 스테이션을 제공한다.  태블릿, 노트북, 프리젠테이션의 세가지 모드가 가능해 사용자가 필요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다.

 

10.1인치 1366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1cm미만의 본체두께, 560g의 초경량 무게가 특징이다. 키보드독에 장착해도 두께 1.5cm, 무게 1.25kg 정도에 불과해 직장, 학교, 집 어디에서도 부담 없이 휴대 가능하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 64GB SSD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최대 16시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800만 화소의 HD 웹캠, 마이크로 USB와 마이크로 HDMI, SD카드 리더기, 블루투스 4.0 등 다양한 입출력포트를 갖춰 기존 태블릿에서는 실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신학기 맞이해 프로모션도 다양해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초에 이르는 기간은 일년 중 노트북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로, 졸업과 입학을 맞이해 중고생 및 새내기 대학생들의 수요가 몰려 있어, 아카데미 시즌이라 불린다. 아카데미 시즌을 맞이해 각 제조사들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윈도우8을 탑재한 최신 PC를 구매하면 포토샵 90일 무료 체험과 정식 버전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도 3월말까지 'LG PC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최신 LG노트북과 태블릿을 구매하면 노트북 가방, 무선 마우스, 16GB 마이크로 SD 메모리 등의 사은품를 제공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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