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직장인 김모씨(31)는 유명 연예인의 결혼 소식을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됐다. 김씨는 “주로 근무시간에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특히 유명인들의 스캔들이나 대형사고 등 제목이 눈에 띄는 기사를 자주 클릭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에 일어나는 클릭을 ‘오피스클릭’이라고 부른다.

 

최근 유명인의 동향 등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발생 시점부터 퇴근시간 전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클릭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광고업체 리얼클릭을 운영하는 디엔에이소프트(대표 김연수)가 ‘오피스클릭’과 온라인 광고 매출의 상관관계에 대해 밝혔다.

 

온라인 광고 클릭 대부분은 인터넷 뉴스를 소비하는 직장인들의 ‘오피스클릭’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기존 온라인 광고 효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엔에이소프트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서태지의 깜짝 결혼 발표로 인터넷 여론이 후끈 달아오른 수요일에 리얼클릭 일일 평균 트래픽 보다 10% 이상 상승했고 클릭 수 또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디엔에이소프트의 일일 매출은 평균 대비 20%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앞서 11일 토요일에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 추문 기자회견 관련 이슈가 확산된 날은 오히려 주말인 관계로 트래픽이 15일 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주말에 발생한 '윤창중 성추행' 사건이 국민적으로 이슈를 모았던 것에 비해 직장인들이 출근한 평일에 '서태지 결혼'소식이 오히려 광고클릭을 더 많이 유도했다는 것. 이어 “오피스클릭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평일 점심 시간인 12시~2시와 퇴근 직전인 5~6시"라며  "이 시간대에 광고 랜딩 페이지의 트래픽이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디엔에이소프트의 광고 트래픽은 특정 연예계 이슈나 선거, 올림픽 등 중요한 뉴스가 보도될 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피가 자극적이거나 혹은 연예인, 맛있는 음식 사진 등이 배너의 소재로 쓰이면 노출된 광고의 클릭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전했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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